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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24 12:09
무의식
 글쓴이 : jin맘
조회 :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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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살갛에 닿는 바람이 서늘하다.
벌써 이른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며 이 곳에 아들과 함께 있다.

내 인생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삶이 연결되고,
아픔속에 손톱만한 행복을 느끼며,
아직도 살아있음을 실감하게하는 한 가지,
전부를 걸어 지켜야 될 단 한가지를 위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 한가지가 있을것이다.
아무리 삶의 역경이 덧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한가지는 있을것이다.
난 그것을 지키지 못해 반쪽을 잃었다.
잃은 반쪽의 이름이라도 남기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스스로의 무능함에 탄식한다.
남은 반쪽에게도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어 가슴만 후벼파는 중이다.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것이 나의 한계라 이런 아픈 시련을 주나보다.
모든게 내 탓이란 뼈저린 후회만이 나를 궁지로 몰아간다.

누구에게나 삶은 미완성인것을... 아니, 내 삶은 완전 실패작이다.
난 지금 나 자신에 대해 무의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대로 남은생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않을까?
이런 상태로 무엇을 남기고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꼭 이것만은, 이것만은...' 이루어 놓고 싶은데...

하늘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시련을 내린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사람의 의지보다 강한것은 없다는데, 이건 믿어도 되려나...
자신이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라나...
지금 행복하면 뭐하나?? 그것도 죄인것을...

가슴속 묻어두고 꺼내보는 그리움이 부쩍 심하다.
3년이란 시간을 두고 내려다보고 있을 아들에게로 그만 떠나고 싶다.
사는 이곳보다 더 지옥인 곳은 없을것 같다.
행복할 것 같은 미지의 세계로...

소원 11-08-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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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이들은 그러지요 모든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아파보지 않은 자들의 입 발림 소리라는 것을
팔순 노모를 보면 정말 어떻게 그 긴세월 쌩때같은
아들 보내고 살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살면서 이렇게 무력해지는 것들을 
어떻게 이겨 나갈까 보다는
영혼의 세계를 꿈꿀수 밖에 없는 마음을

우리 맘들 아니면 어떻게 알까나....
XXXXXXXX  넘들.........
인생 11-08-30 22:02
답변 삭제  
이번 반년은 오로지 내 일에 온 시간을 바치며 한번 살아봤다.
약간의 희열이 느껴졌다.
남편도 자식도  저리로 밀어 놓고 일에 온 몸을 혹사하며 한번 살아봤다.
직장 동료들이 욕심꾸러기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도 무시하고 ...그렇게 일하지 않으면 죽을 것 처럼 일해 봤다.
그 와중에도 간간히 아픔이 밀려오고 시시때때 슬픈 눈물이 목구멍에 치밀어 올랐지만 꾸역꾸역 밀어넣고... 전진...오로지 일에만 전념해 봤다.
한번씩 남편이 라면을 삶아주며 "이거라도 먹을래?" 할 때 ...참 미안했지만...
'원래 이렇게 살아야 했던 것 아닐까?' 생각하며 무안함을 감췄다.
그런데...그렇게 죽을 것 처럼 일해 봐도...실패했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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