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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05 21:55
너 있는 곳.
 글쓴이 : 백합
조회 : 1,245  
...


아들!!
24번째 생일 축하한다.
오랜만에 찾았네, 가슴 아픈 이곳을...

사진 속 너랑 마주하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빙그시 웃고 있구나.
콱 막혀오는 울분에 가슴만 친다.

혼자 우두커니 촛불켜고 울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썼는데,
어느새 눈물이  쏟아진다.
입에선 너의 이름이 불려지고......들리니??

슬픈 너의 눈물이 빗물되어 내리는 것일까?
맑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비
어느새 반짝 햇빛이 나무들 사이로 비춰진다.
네가 내곁에 와 있다고 믿고 싶구나.
모든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엄마 마음 알겠니?

내 쉬는 숨소리와 흐느낌마저 고스란히 되돌아 오는 적막속에서 혼자만 떠들었네.
주위도 둘러보고, 땅에 귀 기울여보고,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너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구나.
왜 이렇게 아프고 못 해준 기억들만 떠올라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구나.

아들~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하고...더 많이 함께하지 못해서...
오늘도 후회와 자책, 죄책감 속에서 갈등하며 하루를 보내다 간다.

기력이 없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우두커니 앉아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줄 몰랐네.
어떻게 집으로 찾아 왔는지...기억조차 없는데...
아마도 아들이 무슨일 저지를까 집까지 마중해주고 돌아간 것일지도...

무엇이 현실인지 모르겠다.
이게 꿈이라면...어서 빨리 깨어나라고 억지도 부려보지만,
아니란걸 알기에 너무 아프다.
너의 빈자리 무엇으로도 채울수가 없구나.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아들.
여전히 사랑한다, 아들.
잘 지내고...행복해....아들.

여름날 11-07-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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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더운 날 너희들은 무얼하고 있니?
그립다~~
스치는 영혼이라도 보고싶다~~
탄생 11-08-03 12:24
답변 삭제  
죽음을 부정하고 싶어서인지 무엇인지는 몰라도,
죽음으로 다가온 모습이 아닌
태어날 때의 그 모습이 더 또렷하구나.
그래서 살아있을 때의 모습만을 보면서 헤어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가혹한 운명앞에 힘없이 무너진 내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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