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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8-14 19:12
나의 선택
 글쓴이 : 백합
조회 :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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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너 떠나고 난 뒤의 남아있는 가족들의 삶이 보이니.
모두의 생활이, 마음이 갈기 갈기 찢어졌다.
나의 어떤 결정이 남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유리한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구나.
예전의 열심히 살아온 의욕도,
지금의 비참함도,
앞으로의 계획도 모두다 사라져 없어져 버렸다.

지금의 현실을 버티기가 힘들어 서로에게 상처내고,
원망하고,
끝도없는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나의 인생이 왜 이렇게 비참하게 변해 버렸는지,
존재도 알수없는 그 누군가를 향한 원망만이 가슴속에 깊숙히 뿌리 내리고만 있다.

너 잃은 슬픔이야 평생을 가슴에 묻어, 엄마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어지겠지만,
내가 조금만 마음을 고쳐 먹고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남아 있는 식구들의 힘든 모습들이, 조금은 완화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엄마의 마음을 자꾸만 약하게 변화시킨다.
정말 예전같이 나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기는 싫은데......

아들! 듣고 있니?
어떤 결정이 가장 좋은지 네가 좀 도와주렴.
엄마는 지금 이 현실이 너무나 싫다.
독하지 못한, 나약한 내 마음이 또다시 예전의 늪으로 빠져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먹기도 싫고 잠드는것도 잊고 고민중이다.

어려울수록 서로 뭉쳐 의지하고 극복해야 된다고들 하지만,
남의 인생이니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그 속을 어찌 알겠니.
미운정도 정이라고들 하는데, 나의 결정이 남아있는 내인생을 결정하는 열쇠인데,
식구들 위해 내 인생은 버려야 하는걸까?

고민이 많다.
너 잃은 슬픔도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런 현실까지 나를 괴롭 히는구나.
어떤게 모두를 위하는 길인지 해답 좀 주려무나, 아들아!
너의 이런 선택이 아니었다면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을텐데......

맹물 09-08-17 07:36
답변 삭제  
아들의 일로 힘들고 또한 백합님의 일로 힘드는군요..그러나...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단 1회 뿐이며 그렇기 대문에 더욱 소중히 아드님의 몫까지 알차게 쓰고 가야 합니다. 님에게는 아들의 몫이라고 하는 한가지의 덤이 더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람이 행복해 지려면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 행복 하기 위해서는 어제도 잊고 내일의 일도 끌어와서는 안됩니다. 지금내게 가장 행볷한 일이 무엇인지 빨리 찾아 보는게 급선무입니다. 그러면 행복해 집니다.
백합 09-08-17 08:08
답변 삭제  
맹물님, 고맙습니다.
아들의 일도 내 탓이고, 지금 현실적인 문제도 내 탓이네요.
가족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저축하고, 힘들었지만 내 자신은 어디에도 없이 희생하며 살았는데...
그저 한가지 소원, 아이들 고생하지 않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속으로 힘든일 삭이며 삭이며 그렇게 살았는데, 큰 아들 잃고나니 뚝 끊어진 실처럼 나의 삶도 끝이네요.
아무런 희망도, 의욕도, 미래의 계획도 사라지고, 남은건 후회뿐, 한없이 불쌍하고 초라하게 서있는 바보같은 지친 나의 모습만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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