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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9 00:57
의문?
 글쓴이 : 진맘
조회 :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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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항고로 대법원까지 가게 된 아들의 재판.
아이의 죽음앞에 무엇을 잘 했다고 항고라니...억장이 무너지네.

사무처장님의 수사서류를 다섯번 정도만 정독하면 아이의 사안이나 심리적 갈등등이 어느 정도는 윤곽이 잡힌다고 잘 살펴보고 대응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서 꽁꽁 감추어 두고 좀처럼 꺼내지 않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도 할겸 놓치고 그냥 넘어간 중요한 사실들이 있나 싶어 찬찬히 훓어 보기로 했는데 아들이 겪은 고통의 흔적에 몇 장 읽어보지도 못하고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꺽꺽 터트리며 반문해 본다.

도대체 그 때 그 당시 무슨일이 있었을까?
이 질문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정확한 사건 현장에서 벌어진 모든 일이 또 궁금해진다.

어떤 말하지 못할 일들을 겪었을지...
가슴 곳곳을 긁어 대는 지옥같은 질문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왜 한마디 말도 없이 목숨을 버렸을까?
여전히 온갖 상상을 하면서 어둠의 그 시간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여전히 궁금하다 정확한 진실이...
안타까운 마음 가눌길이 없다.

'아들아, 모든 진실을 넌 알고 있지.'
속 시원히 이유라도 정확하게 알고 보냈다면 이런 후회나 죄책감이 조금은 줄어 들었을까?

의문만 남은 이 현실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느끼는 심리적 피해는 어느 정도 심각할까?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리고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기억력 감퇴와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하며 우울증에 가까운 증세들을 보이고,
울적한 마음에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런 고통으로 살아가는데...

국방부 새키들 남아있는 가족들도 피말려 죽일 모양이다.
얼마나 또 노심초사 기다려야 하는가?
어떻게든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데 그 새키들한테는 지기 싫은디...

세상 11-03-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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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 같이 죽이자 진맘
한번가는 세상
양승숙 11-03-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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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이해 합니다,
 나도 아들의 죽음을 두고 재판기일이 연기 되고 선고 판결날이 연기 되고 있습니다,
차마 헌병대의 수사기록도 읽어보지 못하고 변호사에게 일임하였습니다, 보지못하게 하더군요,마음아프다고
 1차 재판연장은 재판부에서 부대의 잘못을 더 알아보고 기록을 요구하는관계이고 이번 선고 기일 연기는 국가의 법무관이 시간이 없다나요?
 무조건 우리는 항고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들 역시 말한마디 없이 유서한장없이 ,  2일전 전화 통화가 전부입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은 같다고 봅니다  이유라도 알았으면, 얼마나 힘든지 알았으면,
 단기간내 얼마나 괴롭혔으면 이런 일을 생각까지 했을까 하는 마음과
  억울함과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합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재판기간을 2~ 3년 정도 걸릴거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작년 8월에 소송재기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속결로 처리되어  재판결과가 나오네요,
  천천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처음부터 길게 잡고 시작한 결과 차분한 마음으로
대처할수 있었어요,
 주변의 법을 잘 아는 분들과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들어보고 최대한 기간을 잡고 시작하였습니다,
 진맘님도  천천히  마음을  다 잡으시고 대처하세요,
 우리 모두 한 가족 한마음 이란걸  알아주세요,
진맘 11-03-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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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똑같은 마음이란걸 알지만 고비고비 어려움이 따르네요.
이렇게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동행 11-03-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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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유서를 쓰지 못한 것은...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크고 기가 막히고 힘들고 감당키 힘들어서 쓰지 못한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그 상황을 다 표현해야 할지...황망하고 혼란스러워서...너무 힘들어서 글로 쓸 수가 없었던 것 아닐까요...
맘 속으로는 부모님 가족을 그리면서 얼마나 많은 말들을 했을까요... 안타까운 작별인사도 분명 했을겁니다.
수승대 11-03-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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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그때 그때의 심정들을 담담히 일기형식이든 메모형식이든 기록을 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들어 하는줄 알면서 관리하지 못한 부대간부의 책임때문에 모두 폐기처분한것은 아닐까요?
관찰일지에 뭔가를 계속 쓰고 있다는 기록이 있어 요구를 했더니 '일기는 개인의 권리침해를 가져 올 수있어 본인이 보여주기 전에는 임의로 볼 수 없어 확인할 수 없었다 ' 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럼, 일기를 쓴것은 인정이 된 셈인데 아이가 사망한 후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아이들의 마음속 고통과 흔적이라도 조금은 같이 할 수 있었을텐데...
역시 죽은 아이들 보다 살아있는 놈들이 더 중요했겠지요.
용서하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동행 11-03-3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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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미처 그 생각을 못했습니다.
일기나 메모부터 없앨 것이 틀림없겠습니다...
...
...
여러 상황이나 증거들을 잘 찾아서 대처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랑으로 11-03-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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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안고 있는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방부는 민국은 나몰라라 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우리 서로 이렇게 위로하면서 서로마음 다독여 주는

진실은 언젠가는 꼭 밝혀 진다는 것을
믿음이라는 단지를 가슴에 끌어안고
끝까지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발을 내 딛는 것이죠

내 발 밑을 조심하라는 말처럼...
백합 11-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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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우리 가족중 한분의 아들 사후에 일처리 하시는 것을 간간히 들으며 부럽기도 하고 우리 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살아있을때도 지켜주지 못했고,
죽어서도 뭘 어떻게 할지몰라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요.
모두 나의 무능력한 소치로 발생한 일이니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군의 법령과 아들의 발병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며 대응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도록 명예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능력껏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는 그 말에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아들의 죽음에 모두들 망연자실, 헌병수사관에 질질 끌려다니며 마무리가 이루어지고,
지금에야 잘못된 부분에 가슴치지만 모두 소용없는 짓이지요.
제발,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 명예라도 회복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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