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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24 16:17
비.
 글쓴이 : 진이엄마
조회 :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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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겨울 추위속에 모진고통 참아내며 웅크리고 앉았다가,

따스하게 불어오는 실바람 타고 새싹을 틔웠더니

지치고 힘들고 목이 말라 물 달라고 하늘보고 빌었더니,

가뭄에 단비 오듯 시원스레 온 대지를 적셔주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저 풀 한포기도

저마다 할 일이 정해져 있다는데

겨우 스무해 살다간 넌 무엇이 그리 힘들어서

주어진 삶도 포기한체 그리바삐 내 곁을 떠나갔니.

 

창밖으로 타고 내리는 빗물들이 방울방울 얼룩진 네 눈물 같아서

서럽고 후회되고 억울하고 세상에 한이 많아 흐느끼는 너 같아서

떨려오는 손으로 닦아주려 했더니,

너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다르듯이

내 마음과 달리 넌 저 편에서 계속 눈물짓고 있구나.

 

거꾸로 내달리는 기차같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너를 보내지는 않았겠지.

온 대지를 적시는 이 비가 너의 원한 맺힌 눈물이라 생각하고

짧은 생을 대신해 영원히 이름 석자라도 남길 수 있도록

흩어지려는 엄마 마음 붙잡고 용기 주렴.

 

간절히 소원한다, 자식잃어 애통한 우리 유가족들

펜대만 굴려가며 국가재산 낭비한다 외면하지 말고

새로운 법 만들어 국가에서 책임지고,

젊은 영혼들 명예회복 시켜서 한이라도 풀수있게......

 

순수했던 너희들 속에 깃든 꿈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진이엄마 09-08-09 12:40
답변 삭제  
가끔 기차탈일이 있습니다.
항상 역방향으로 표를 예매하는데 거꾸로 스쳐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이 기차같이 다시 거꾸로 돌아가,
지나간 시간 되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 다시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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