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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21 23:58
아들!
 글쓴이 : 진이엄마
조회 : 1,342  
.

아들!

엄마 보았니!
거의 한달만 이로구나.
잘 지내고 있는거지.
무덥지근한 날씨속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흘렀는데,
너 있는 그 곳은 평온하기만 하더구나.

장마철이라 불어난 물이 댐 전체를 가득 채워 찰랑거리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조여오는 가슴을 내색하지 않으려 말도 많이하고, 웃기도 하며,
그렇게 너 있는 그 곳을 찾았는데,
올때마다 느끼지만 왜 이렇게 외로움과 공허감만 남는걸까?

많은 얘기 하지 못했다.
외로울때 언제든 신호 보내면 찾아갈게.
꽉 막혀 답답해 미쳐 버릴것만 같은 지금,
널 생각하며 눈물 지으며 보고싶은 맘 간절하고,
도대체 어디서 널 찾아야 하는 것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지나간 일들 후회만 남는구나.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게 너무나 싫다.
모든것 버려두고 너 있는곳 찾아가면 이 죄가 조금은 줄어들까?

누군가 얘기 하더라.
네가 가진 깊은 생각과 아픔을 다 헤아리지 못한 엄마의 죄가 가장 크다고,
엄마가 미안해.
이게 꿈이라면 이제 그만 엄마 놀리고 돌아오면 안되겠니.
이렇게는 못살것 같아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모습이라도 한번 보여주던지.
어떤 선택이 모두를 위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아직도 헤메인다.

아들!
엄마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줘. 제발.
아파~ 뻥 뚫려버린 가슴속이, 깨질듯한 머리속이......
보고 싶어서 혼자 훌쩍이고 있다.
안녕...

용호엄마 09-07-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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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엄마 힘내세요.....
홍준애비 09-07-23 17:51
답변 삭제  
힘내시어 견디세요.....
삼각산살모… 09-08-02 16:26
답변  
진이 어머님...지금 어머님의 심정 모든 부모의 마음 이같아요!
너무 자책 하지 마시고 우리 아들 못지킨 국가와 군부대의잘못인걸요!
우리 부모의 잘못은 아들 잘 키워서 군대 보낸 죄가있을까요!
우리 아들이 다하지못한 삶은 삻아가는 (자)부모 형재 들이 우리 생이 끝나는날
까지 있지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 하늘나라 에있는 우리 아들 에게보여줘야 하지않을까요?
진이 어머님
힘내세요?
진이엄마 09-08-02 22:23
답변 삭제  
모두들 고마워요.
그런데 자꾸 마음이 약해지네요.
아들의 죽음과 너무 가까이 다가가 그 힘듦을 겪어 보면서도 잡아주지 못한 죄책감 때문인것 같은데,
솔직히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요.
모두들 같은 마음일텐데 유난히 티를 내는것 같아 미안하지만,
이 글들이 나를 잡아주는 끈이어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줄 알면서도, 
서로들 같은 마음으로 위로 받으며 극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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