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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27 17:36
시간
 글쓴이 : 사랑으로
조회 : 823  
가을날의 쌀쌀함이 온 몸으로 스미어 오는구나
널 보낸 그 날도 꾀나 쌀쌀한 가을날의 쓰라림었지

그저 짧은 전화 한 통으로 너의 소식을 전하던 그 놈들
뉘집 개가 죽어도 그렇게 전하지는 않을 것이거늘

늦은 밤 너의 소식 받고 아빤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울면서 이성을 잃어가려 하고
엄만 어안이 벙벙하고 믿을 수 없어 여기저기 전화했지

외할머니께선 그저 작은 전화 한 통에 너의 길을 예감하고
달려 오고 계셨지(군이라는 놈들의 세상)

지나간 시간들앞에 후회라는 시간만이 도례한다.
긴 시간달려 새벽녘에 너의 부대에 도착 하였지

차디찬 너의 몸을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그 놈들의
멱살을 잡고 총 칼 휘두르고 나도 갔어야 했는데
동물적 본등보다 인간이라는 이유로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하는 그 상황이

차디찬 콘크리트위에 널 그대로 두어야 하는 그 상황이
널 보면서도 믿을 수 없던 그 상황들이 지금도 생생한데

너는 이곳에 없구나

갈기 갈기 찢어진 너의 마음을 헤아리려 들지 않는 그 놈들
그것도 모자라 너의 육신마저 내 팽개친  그 놈들
오장육부를 다 도려내어도 이 분이 삭히질 않을것을

싸우고 또 싸우면 너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지내온 시간이  또 하나의 오늘이라는 시간을 부여하네

너의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가리켜 다오
널위한 길  또 다른 너의 길을 위한 곳에 쓸 수 있게
꿈에라도 나타나 어리석은 이 어미를 이끌어 다오

엄마 10-09-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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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날의 충격을 잊으리오.
입고 있던 옷에 그냥 길나서 제발 아니기만을 기도하며
그 길고 길던 시간의 끝에 마주한
아들의 굳어가던 그 몸을 붙들고 꺽꺽 토해내던 그 피맺힘을......

되돌려 주어야지.
죽음앞에 두려운게 뭐 있겠어.
이대로는 그냥 갈 수 없지.
기다려라, 너와 나의 가슴에 엉어리진 이 울분을 다 토해낼때까지
괴롭히고 복수해 줄거니까......
가족 10-09-29 13:09
답변 삭제  
하루가 천리만리.
그런 고통속에서도 세월은 흘러 1년이란 시간앞에 서 있으니 그 서러움이 오죽할까?
명절과 맞물려 아들 생각이 더 할 것이라 봅니다.
또 얼마의 고통으로 세월을 더 흘려 보내야지만 아들과 함께하는 날이 올 수 있을런지......
가슴에 묻고 힘내세요.
아직은 할 일들이 남았기에 오기로 독기로 버티며 한걸음씩 희망을 향해 나아가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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