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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12 23:51
의문속에서
 글쓴이 : 백합
조회 :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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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원하게 이기는 축구를 구경했다.
날씨도 비 온 뒤라 선선하고,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골인 했을때 들려오는 함성들이 우렁차다.
아쉽게 골문을 지나쳐 가는 순간 안타까워 하는 아쉬움의 탄성들도 동시에 들려왔다.

모두들 가슴 졸이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누군가 시켜서 하는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져,
욕심도, 시기심도, 경쟁심도 없는 스포츠로 하나되는 한마음 한뜻이다.

붉은티를 입고 응원하는 저 많은 사람들.
그 속에 우리 아이들도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아니, 분명 살아 있었다면 젊음을 발산하며 목청껏 응원하며 저 들 속에 함께 있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괴로운 일들도 많이 겪겠지만,
이런 스포츠로 함께하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몽땅 털어내 버리고 또 다른 새 날을 시작하며 희망과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텐데....
그 곳이 무어 그리 좋다고 그리도 일찍 떠나 갔는지......
생각하면 가슴 저리고 안타깝기만 하다.

승리한 기쁨도 잠시 보고픔에 꼭꼭 감춰둔 사진을 꺼내 보았다.
변함없이 빙그시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
목이 메어오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문 열고 "엄마" 하면서 들어 올 것 같은데......
정말 하늘 나라로 간 거 맞나???

인정 할 수가 없어.
자꾸만 잊어 버려 죽음 이란걸 부정하고 싶은데,
분명 어딘가에 살아 있을거 같은데......
오늘도 왜? 라는 의문속에 갇혀 하루를 흘려 보내고 있다.

이렇게 답답하고 힘겨운 나날들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 걸까?
앞도 보이지 않고,
끝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한 숨 지으며,
아들 만나는 그 날을 기다리며......

별 하나 보이지 않는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 본다.
그 곳에 모두 모여 축구보며 응원하고 승리의 기쁨에 자축들 하고 있니?
보고 싶다, 아들......

tpekdgf; 10-06-14 15:17
답변 삭제  
사소함에도 작은거 하나에도 모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아들
그 아들을 그리는 마음은 평생 벗어 던지지 못하는
아니 던질수 없는 멍에인것을 하지만 그것은 버거움도 아니며,
그렇다고 결코 가벼움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힘겨워 하는 것  보다는  우리 인생에 하나 더 부여된
숙제,,  다른 사람보다 우리의 능력이 하나 더 있다 생각하면서
함께 손에 손잡고 묵묵하게 열심히 걸어 갑시다 승리를 위해...
수승대 10-06-15 14:33
답변 삭제  
그래요, 눈에 보이는 하나하나에서
머리속 기억나는 하나하나에서
모든 것들이 아들과의 추억과 살아있을때 좋아한 것들이나, 아끼던 물건과 연관되어 하나라도 더 기억하고픈 엄마의 심정입니다.
혹시라도 모를 잠시 동안이라도 딴짓을 하다가,
기억속에서 잊혀질까봐 안간힘을 쓰고 있지요.
멀쩡하더니 요즘엔 또 눈물이 자주 납니다.
내 의지랑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라 나도 원인을 모르겠네요.
다가오는 생일, 아니면 기억하고 싶지않은 날이 서서히 다가와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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