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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3 11:55
남은 인생
 글쓴이 : tptlffldkd…
조회 :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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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깊은잠을 잤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책망하느라 삶이 아닌 죽음이란 단어를 더 가깝게 느끼며 지냈는데,
오늘 둘러 본 한적한 곳들이 나를 이끄는 듯 합니다.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비를 맞으며 가까운 청도로 아들의 미래도 계획할겸,
답답한 마음에 바람도 쐴겸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그 사이 온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어,
내리ㅡ는 비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있는 생명의 빛을 발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워 지는걸 오랜만에 느끼며......

벌써 손톱만한 열매를 맺은 감, 자두, 복숭아, 사과, 모과까지,
어린 열매라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과일들이 올망졸망,
끝자락에 물방울을 조롱조롱 매달아 온 대지의 생명력을 모두다 흡수하며 생명력을 과시하는 듯 합니다.

조금 늦어 약간 핀 두릅이랑 고사리 가죽잎을 따면서,
그동안 짖눌렸던 마음속 무거움을 잊고 그대로 자연속에 빠져버렸습니다.

또 다른 산속 깊은 곳.
세상과 담 쌓으며 살고 싶은 이들이 만든 곳이라하면 너무 삭막할까요?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주위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는 한적한 이 곳.
소나무 사이 사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은 듯 띄엄 띄엄 그림같은 집들이 한채씩 들어 앉아 있네요.
조그만 텃밭에 심겨진 상추, 오이, 고추들이 정겹기만 하고......

지긋한 나이의 부부들.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자연스레 인사를 주고 받으며 내미는 커피 한잔이 따뜻합니다.
이것이 사람 사는 정이 아니던가요?

나도 이런 곳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어지네요.
내가 무슨 복이 남아있어 이런걸 바란다는건 꿈같은 소리라는걸 알지만,
죽지도 못하고 있으니,
이런 곳에서 죽은듯이 사는것이,
조금은 지은 죄 속죄하며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려나?......

남은 인생 그냥 병없이 맘 편히만 살았으면 좋겠는데......욕심일까?
아들! 그렇게 살아도 되려나?
너에게 향하는 미안한 마음 영원히 간직한 채,
서로를 위로하며 그렇게 살아가도 되려나???......
대답 좀 해주지......???
그리움이 또 밀려오네, 잘있어 아들!!!

whalwjd 10-06-01 01:02
답변 삭제  
한 생명으로 잉태되었기에 누구에게나
맘편이 살 수 있는 귄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고통의 나락에서 헤메이다 가버린 아들
청춘의 피가 울부짖어 산천을 울린다 한들
한 번 간 그길은 되돌릴수 없는 길
그러기에 더욱 더 XXX들에게 보란듯이 살아남아
복수의 칼날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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