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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19 13:43
친구들
 글쓴이 : 대마왕
조회 : 1,215  
.

아들~
잘 지내고 있니?
너의 친구들 하나, 둘 제대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구나.

내무반 생활이 힘들어 너와 같은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던,
너의 아픔 그대로 느낄 수 있겠다고 엄마 힘내라고 그 먼 강원도에서 울먹이며 전화하던 친구도,

너만 생각하면 같이 생각날 정도로 붙어 다니던 친구도, 전역했다는 짧은글을 남기며 너 있는곳 한번 가고 싶다는구나.

군복무 하는 도중에 아버지를 너있는 곳으로 보내고,
친구 아버지면 너의 아버지나 같을 것이라며 너에게 잘 보살펴 달라고 편지글을 썼던,
남은 가족 책임져야 한다며 열심히 살거라고 다짐하던 친구도,

모두들 힘겨움 잘 이겨내고 집으로들 돌아오는데......

엄마는 기다린다.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제일 먼저 군대에 갔으니, 제일 먼저 돌아와야 하는데 넌 지금 어디에 있는거니?

아직도 그 힘겨움 벗어나지 못하고,
감옥같은 곳이라고 집으로 가고 싶다고 했던 말과,
오기로라도 부대가 네가 있을 곳이라고 하던 말대로
어느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아직도 헤메며 그 곳에 있는건 아니지?

군복입은 군인들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해 보고싶지 않다고 마음으로 부정하지만,
나도 모르게 눈앞에서 사라질때까지 그 끝자락을 쫓아가고,
혹시나 널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뒤를 따라 간적도 있었지.
모두다 부질없는 짓인줄 알면서도 혹시나 너이기를 마음속으로 얼마나 바라고 바라면서 얼굴을 확인하는 이 마음 알겠니?

가엾고 애처롭다.
분하고 억울해라.
군인의 신분으로 군복입은 마지막 모습으로 너의 육신 태우며 사라져 갔는데,
의무라고 강제로 부를땐 언제고,
이젠 모든 죄 뒤집어 씌워 놓고 아는척도 않는구나.
무슨 죄가 그리도 큰것인지 살아서도 죽어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구나.

모든 힘든것 잊고 편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 한번만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전역했다고 조심스레 전화한 너의 친구.
그동안 참고 참았던 눈물이 또 쏟아지는구나.
힘들어 살아가는게......

아들, 어디 있니?
정말 딱 한번 만이라도 보고 싶다......한번 만이라도.......

친구 10-06-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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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 보아도,
불러 보아도,
오고 싶어도 다시 못오는 아들!
모든 살아가며 부딪치는 생활에서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살아야 할텐데,
이것도 할짓이 아니네.
얼마나 이런 세월을 견뎌야 벗어날 수 있을까?
12-04-19 13:58
답변 삭제  
전역이 아닌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친구들.
여자 친구들 벌써 결혼해 엄마 된 친구도 있다는 소식도 들었네.
그러게 힘겨움 속에서도 자신이 할일들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고들 있는데.
넌 어느 한 시간속에서 뚝 끈어졌구나.
어디에서 그 끈을 다시 이어 함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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