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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19 18:44
보고 싶은 우리 아들!!!
 글쓴이 : 진이엄마
조회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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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우리 아들!!!

 

뽀아얀 얼굴에 기다란 손가락

누군가 그랬지

늘씬한 체격과 반듯한 이목구비 요즘 한창뜨는 이준기 보다 났다고

농담인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았었다.

 

힘든일 하는 엄마가 늘 걱정된다며

휘어가는 손가락 만지작거리며 요령있게 일하라고

그런 엄마에게 투정만 부리는 자신이 싫다고

하고 싶고, 해보고 싶고, 잘하고 싶은것이 많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힘이든다고

못난 자신을 탓하며, 앞으로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을 시험해보는 무대로 삼겠다고 군대에 갔는데

 

그렇게 힘들어 눈물지으며, 살려달라 애원해도

능력없는 엄마가 널 잡아주지 못했다.

볼때마다 변해가는 너를 바라보며,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내 자신을 수없이 원망도 해 보았지만,

권력없고 빽없어 손 써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원망이 더 크더구나.

미안해 능력없는 부모 만나 너의 뜻 펼쳐보지도 못하고,

고통으로 일그러져, 겨우 스무해 살다가 가게 만들어서

엄마의 이 죄를 무엇으로 갚을까?

 

오늘도 저 하늘 어디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널 생각하며 눈물짓는다.

다음생에 다시 태어날수 있으면 엄마 아들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먼저 가서 미안해, 가족 모두 사랑한다고,

등나무 밑에 쪼그리고 앉아 마지막으로 가족을 그리던 너의 심정을......

그렇게 세상에 한이 많아 눈도 감지 못하고,

초점없이 멀거니 바라보던 그 모습을 내 어찌 잊을까?

 

엄마 향해 빙그시 미소짓고 있는 사진속 널보며

행여 아직 그 부대에 가면 만날수 있을까,

주위를 서성이다 발길 돌려 돌아 올때

이 버스가 사고나 널 만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도하며 돌아온적도 있는데

사람 목숨 모질어 이렇게 죽는것이 쉽지 않은데,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사는것보다 죽는것이 나을거라 했을까???

 

지금 이 아픔이, 너의 고통 십분의 일이나 될까?

누구하나 손 내밀어 주지 않고,

모두들 자기를 버렸다며 울먹이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지나가는 짐승들과 청아하게 울어대는 새소리를 벗삼아

하고 싶은일 마음대로 하라고, 물 맑고 공기좋은 그 곳에다 널 보냈는데,

갈때마다 느껴지는 이 공허함, 혼자서 얼마나 외로울까???

뒤돌아보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구나.

 

엄마의 마지막도 아마 이곳이 되지 않을까 한다.

둘이서 손잡고 외롭지않게,

널 괴롭히던 그 놈들 벌주고, 이승에서 못다한 꿈을 그려가자.

진아! 사랑한다.

유가족 10-02-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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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부대앞을 찾아갔다니......
인정할 수 없겠지요, 평생을.
언젠가는 만날날이 있을거란 희망으로 사세요.
아들 13-09-09 09:47
답변 삭제  
지나간 글을 보며 널 그린다.
흐트러지는 마음 다잡으며 널 위해 남은 일 끝날때까지는 살아볼게.
아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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