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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02 00:11
죽음이 나를 부를때
 글쓴이 : 사랑으로
조회 : 989  
사랑이라 느끼면서 살아온 시간이 죽음의 끝자락이었던가
아들아
사랑한다는 그 말의 의미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던가
아들 그런 것이었니
지나간 시간들을 하나씩 되돌려 보면 모든 것은 반대로
표현 되었던 것이냐
차마 엄마에게 있는 그대로를 다 말할수 없어
아니 말을 해도 무지한 엄마가 한없이 원망 스러웠겠지
말없이 간 것이 아니라 말 할 수 없어 말할 곳이 없어 가버린것이니
갈때는 말 없이 가야지 하는 마음 그것이 무엇인지  알것도  같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바람처럼 그냥 스쳐 지나가고 싶은 마음을

지금 이 순간 엄마도 그러고 싶다.
그러면 널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살아 숨쉰다는 것이 이렇게 사치일줄이야
웃음으로 화답할때 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서러움을
그 누가 알까
이젠 엄마가 그 모든 것을 대신 할 수 있다면
하늘도 버리고 땅도 버리고 나 자신을 버린다면
우리 웃으면서 저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미소지을 수 있을까
행여 누군가를 걱정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그런 미련도 버리자

널 따라 가고싶은 마음을 몸으로 머리로 생갈할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내 모든 것을 바람에 실어 보내고 싶구나
이제 흘리는 눈물도 아들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누굴위한 눈물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원망의 대상이 된다는 것 인생에 있어
그 삶이 아무런 가치도 올릴수가 없을것 같아
모든 속세와의 미련을 끊어 버리는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싶다.

삶에 대한 회한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자유의 시작임을
부디 죽음뒤에 눈물일랑 보이지 말고
말없이 조용히 나를 잊어주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일듯 하다

아들이 간 그길이 너무나 험하고 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아들 혼자 외로울꺼라 생각한 엄마가 어리석은 것이었니
조용히 조용히 혼자만의 세계에서 아름다운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겠지
미지의 세계 너만의 세계를

보고싶은 아들을 그리는 엄마의 세계 또한
이젠 너와 같은 세계이고 싶구나
사랑이라 부르기 전에 그립다는 말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망부석이 되어....

진이맘 10-05-04 12:37
답변 삭제  
끈임없이 이어지는 후회와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매일 할퀴고 지나가고......
나만이 아닌 우리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고통이지요.
그래도 뭔가는 살아있는 내가 아들 위해 해줄것이 남아 있으니,
그 뜻을 이루고 아들 만나러 가도 늦지는 않겠지요.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아들 만나러 못갈것 없지만,
살아 있을때 지켜주지 못한 보답으로라도 아들의 죽음 헛되지는 않게 해야지요.
아직도 가야할 길에 남은 고통이 멀고도 험합니다.
약해지지 말고 아들 앞에 웃으며 나타날 수 있게 한가지만 생각하고,
나머지 사슬은 모두 끊어 버리세요.
그런 의지가 필요할 것 같네요.
나도 하루에 몇번씩은 나만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꿈을 꾸지만,
살아있는 내가 할일이 남아 있으니 그 의지와 이유 하나로 지금껏 버티고 있네요.
똑 같은 마음인 것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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