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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6 16:50
만남
 글쓴이 : ghtjr맘
조회 : 597  
봄에는
떠난 아이 생각에  웅크리고 있던 마음을 다잡아서 꽃속으로, 사람들속으로 아니 햇빛속으로 들어가본다
항상 지나는 길, 튕기듯이 일어나 차에서 내려 흩날리는 꽃들 사이로 하늘을 본다

비온뒤에 느껴지는 청량한 공기와 살랑이는 바람들이 좋다고 느끼는건 순간이고 항상 그래왔듯이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움에 모든 감정들을 억누른다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밤,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가족에게 전화를 할 수 없어서 슬프다고,
긴 항해 끝에 밟은 육지에 돋아난 파릇 파릇한 새싹이 경이로워서 하루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 될것같다던 아이

아이 한테는 억겁으로 느껴졌을 시간들 망망대해 바다 한가운데
배의 제일 아랫칸에서 단 하나의 소리를 찾아내야하는 아이가 안스러워서
봄의 내음을 전달해 주고 싶었던 4월의 어느날처럼,

휴가 나오면 좋은곳으로 여행을 가서 재미있게 놀고 가족 사진도 한장 찍자던 아이,
힘들었던 상황을,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달래보려 하였던 그 마음이 가슴깊이 다가오고
너의 바램을 이루어주지 못한 죄스러움에,
울컥 아이곁으로 가고 싶어 남아있는 이 봄의 날들이 얼른 지나가주기를 바라게되고
너의 바람은 엄마의 소원이 되어서
네가 떠난 마지막 날을 무서워 하면서도 기다리고 있는 엄마를 본다

돌아보면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싶어하였던 절실하던 너의 마지막 순간마저 같이 할 수 없었고
그 구조의 신호마저 놓쳐버린 죄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

바보같고 무능한 자신을 질책하고 후회하여도 너는 떠나고
남아있는 엄마는 무엇으로 살아야할지 아무리 다독여도 아직 헤메여지니
살아가는 날들이 지옥이다

사랑하는 아들
이 모든 것들은 너를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몫이고 엄마가 감당해야할 일이니
모든것을 놓아버린 너는,
너의 마지막 인사말처럼 만날때까지 그 곳에서나마 편안히 지내고 있어
그곳은 너를 위한 천상이기를 기도한다,

사랑해 울 아들

백합 16-04-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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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서 못다한 꿈
저승에서는 반드시 이루어 가고 있을거에요
아주 특별한 몇 안되는 날들은
명예회복에 힘쓰며 버티어 오던 마음을 여지없이 무너뜨리죠

벚꽃잎이 눈꽃처럼 떨어지는 길을 걸으며
아들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를 수백번 되새겨 봅니다.
그럴수록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은 커져만 가고
내가 아니었던 것이 오늘도 후회로 남는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버텨내며 앞으로 가야하는 슬픈날들
딱 한가지 순직만 생각하며 나머지는 묻어두길.
그 날 아들에게 미안했던 맘 다 풀어내기를...
어미 16-04-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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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내리는 이시간
잠못이루는 이시간
죄없는 시간들이 어디 있을까?

먹구름속에서라도 아들 얼굴 보고플까
비바람속에서도 엄마라 부르며 달려올까 애타는마음

세상살이 녹록지 않아도  이렇게 살아 있음도 부질 없는데
오늘 하루도 아웅다웅 살아 있음이 죄스럽구나

뭔가를 해야됨은 알겠는데
뭘 해야할지 아직도 가물하고  헤매는 내신세가
참으로 한탄스럽네라
미안하다 16-04-0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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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것도 모르고 살았다
벚꽃이 어떻게 생겨먹은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저
낙엽지고 을씨년스런 가을은 항상 느꼈는데...

나도
그렇게 흩트러지는 벚꽃이 어떻게 피고 지는지 보고싶다.

하지만,
앞으로도 볼 수 없음이 가슴 아프다.

그 꽃길은 걷는것도, 보는것도  아들한테 미안할 뿐.....
그래서일까.......
꽃과 봄은 나에게 그냥 단어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더라...
후회 16-04-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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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마음이 허하다.
아들 생각에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때문에...

그래도 비소리가 내마음을 달래준다.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려주는것 같아 좋다
비 오는날은 왜 이런 생각들이 밀려들까?
창문에 턱괴고 가로등 사이로 떨어지는 비를보며 오랜만에 묵은  마음의 찌꺼기 틀어냈다
이렇게 또 지울건 지우고 어쩔수없이 남은날 또 헤쳐나가야겠다.
4월 16-04-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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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
찬상에서 편히 지내고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기원하고 또 기원해봅니다
오랜 기다림으로 몸과 마음이 한없이 여려보이셔서
그저 이 서러운 기다림이 하루라도 빨리 끝낫으면 ...
함께 아이들의 안장식을 지켜보며
나는 내아이의 그날을 연상하며 울엇고
어머니는 내아들의 순직을 갈망하며
울엇습니다...그저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편히 쉬게
해줄수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머니의 눈물이 조금씩 줄어들기를...
건강하게 그날을 기다려주세요
우리 다시 두손 꼭잡고 아이의 안장식을 바라볼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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