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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1 10:07
기다림
 글쓴이 : 홀로서기
조회 : 719  
.

꽃샘추위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애교인지
아무리 발버둥쳐도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찾아온다.

사람과 사람이 인연이 되어 만나고 헤어짐도 같은 이치에서 오는것인지...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라 널 구해내지 못한건지도 모를
지난날을 후회하며 별의별 생각들을 하면서도
내 모든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아들이라 떠나 보내지 못해 가슴속에 꼭 품고 산다.

먼 훗날 만날날을 기다리며...
당장이라도 눈앞에 나타날것 같은 착각을 하면서 보내지 못하고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는게 맞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아리고 아픈일이 없다는걸.
뒤돌아 보면 탄식이 절로 흘러 나온다.

어떤 결과가 나오기까지
끝이 어디일지도 모르면서 참담함을 감내하며
끝까지 해보겠다는 인내와 끈기로 버텨내며 걸어온 길.

스스로 상처를 키워가며
다그치고 윽박지르면서 조급함에 병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정성과 시간, 간절함이 담겨 이루어 내야하는 남은이들의 몫.

나는 얼마나 참고 기다리며 노력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좀 더 조용히 기다려 볼 일이다.
어느 하나라도 만족한 결과로 이어질때까지...

인생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의 연속일지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번갈아 오고 가는걸 아무도 막지 못하듯이...

아들과의 헤어짐도
또 만날날을 정해놓고 조금 멀리 떨어뜨려 놓았나보다.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
슬픔과 절망, 상실과 회한, 체념등의 감정을 뿜어내고 기다리다 보면
아들과의 만남이 꼭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으로 지옥같은 오늘을 살고 있다.

기다리는 일
우리의 운명처럼 하나가 되었다.

Ty맘 16-03-11 22:07
답변  
아드님과의 만남은 꼭 이루어질수 있도록 마음을 보탭니다..
(현충원에 편히 뉘일수 있게 되기를)
떠나간 이후 단 한시도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했고
떠나간 이후 하늘에서..내아이가 등교했던 거리에서
내아이가 타고 다녔을 시내버스에서도 나는 아이를 찾았습니다
날이 흐리면 흐린데로 날이 좋으면 좋은데로...
잘 지내고 있지?
편히 이세상에서 머물러 아팠던 모든 기억을 잊고
편히 지내주고 있기를 늘 갈망하고 요구합니다
말없이 떠난 그 순간이후로 삶은 정지되버린듯 하고
살아지는 동안에  행복할 수는 없겟지요...
보고픔과 그리움에 울다 잠이 들어도
아침에 눈뜨면 또 살아야하겠구나..
우리네만 아는 서러운 속사정..
아직도 사람들은 낯설고 아직도 내아이의 부재를 말할수 없었습니다...
긴 시간 눈물흘리셧기에
이젠 그 눈물 닦여지기를 고대해봅니다
끝을 알수 없는  행태들이 있지만
진실앞에서는 모두가 정직해질수 밖에 없기를 바라며
빠른 시간내에  희망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만남 16-03-11 23:14
답변 삭제  
아들의 일이라도 붙들고 있어야 하루를 살아갑니다
죄책감에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붙들어 주는게 그래도 아들위해 뭔가라도 한다는 의지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루씩 보낸세월이 까마득하네요.

앞은 보이지 않고
자꾸만 뒤돌아보며 아들과의 끈을 놓지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루를 보내다보면 아들과의 만남이 하루씩 다가오겠지요.
그 기다림으로 오늘도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누군가를 원망합니다
이 기다림이 빠른 만남이 되기를 바라면서...
죄인 16-03-13 10:58
답변 삭제  
어떻게  말을 할수 있을까요
무엇을 말 할수  있을까요

에미가 되어서  무엇이  아이를  아프게 하는지도  모르고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애써    마음을 다독이는 사이에
아이는 떠나고  남은  우리는  지켜주지  못한 죄인으로  살아야 함을
착각 16-03-15 08:33
답변 삭제  
세상은 이렇게 시끄럽고 어지럽게 돌아가는데 난 멈췄다.
아들을 떠나보낸 그날에서.
그동안은 아들 위해 뭔가를 한다는 착각속에서 잊고산 세월을 일깨워준 덕분에 참 마음이 어지럽다.

그저 빈껍데기만 남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남은 생을 의미도없이 산다.
이 마음은 좀처럼 자신을 용서못하고 방황한다
되돌릴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내탓이란 끈이 목을  자꾸만 옭아맨다.
하루하루의 기다림과 아슬아슬하게 진행되어온 일이 뒤죽박죽.
남은 지금 오늘 이시간이 고통으로 다가온다.
왜 살고있는지...
준드래곤맘 16-05-17 08:28
답변  
자식잃은 슬픔이 이렇게 클줄 그누가 알았을까
세상을 다줘도 아깝지 않을 내자식을 하루아침에 청천벽력같은 말로 내게 비보를 전해준 그들이 밉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고 대답이 없는 내아들
가슴이 피멍들정도로 한이 맺혀 어떻게 그 무서운 길을 갔을까
준용아
어디있니?
대답좀 해봐라
꿈도많고 정도많은 너를 어떻게 보내라고 말한마디 못하고 떠나버렸니
아들아
이억울한 분통터진 사연을 누구에게 호소한단 말이냐
엄마에게 힘을 주라
네가 못한말 내가 겪은 고통 엄마가 다 해결해줄께 엄마에게 말좀해봐~~
군대가 사람을 죽이는곳인가보구나
너를 입대시킬때 왜그리도 눈물이 났는지 ...
모든부모형제들이 왜그리도 울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겠구나
이렇게 험한곳을 헤쳐나와주길 간절히 비는 마음에서 그렇게 가슴졸이며 보냈는데 아~!
이 비통함을 어쩐단 말이냐
불침번도 없고 당직도 없고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냐
그렇게 힘들게한 인간들 이름이라도 불러봐라
아들아~사랑하는 내아들
보고싶다
보고싶어
내목숨 다주고 너를 살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꺼나
이쁜 내새끼
보기도 아까운 내새끼
내아들
준용아~
     
혼자 16-05-17 22:57
답변 삭제  
그렇게 준용이 생각하며 정신잃지 마세요.
무엇이 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꼭 밝혀내어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다 고통속에 떠났을 아들의 한은 풀어줘야 되지 않겠어요.
군인들 절대 믿지마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하나하나 필요한 자료들 모아 두세요
지금 상태가 어떨지 앞서 경험한 유가족으로서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착한 우리아이들 여기보다 더 좋고 안락한 곳에 있을거라 믿습니다
왼쪽에 있는 번호로 전화드려 꼭 필요한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힘내시길...
준드래곤맘 16-05-18 08:18
답변 삭제  
혼자님 고맙습니다
억울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올려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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