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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6 21:06
이유
 글쓴이 : akrk
조회 : 564  
오늘도 꿈을 꾼다
4년여의 긴 여행을  마치고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을,

살기 위해서 밥을 먹는 순간도,
잠시 잠을 자고 있는 순간도 아들이 돌아오는 날을 꿈꾸며
입대후 얼굴 한번 제대로 본적없는 아들을 맞으러  두 팔 벌리고 버선발로 뛰어가서 긴 시간
고생 많았다고  꼭 안아주리라.
 
육중한  두 개의 문이 굳건하게 닫혀 있는 곳,
엄마인 내가 아이를 보러 가지 않으면 언제나 잠겨져 있어서 햇빛 한줌 볼 수 없는 곳
그 어두운 곳에  혼자 외롭게 있는 아들을  언제나 데려올 수 있을까?
마지막 본 모습은 어제처럼 선명하고,
아들과 나눈 얘기들, 그 표정들까지,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거 같은데
어디로 가서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적응하지 못한 본인과 ,가난한 집안이 원인으로 입대를 하였으니 국가에는 책임이 없다는 변론들에 묻고싶다
그러면 이런 하찮은 집 자식은 왜 데려갔냐고?
들여다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집은 하나도 없거늘 ,
그럼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집 아이들은 사고가 없어야 정상이지 않냐고 되묻고 싶다

오늘도
이 모든 말들은 가슴속 메아리가 되어서,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에미인 나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지
묻고 또 물으면서 마음은 항상 떠난 아이곁에 가서 있고,

어느것 하나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면서 세상에 섞여서 살아야하니 
멍한 정신으로 뭘 해야 하는지를 망설이며 참으로 못나게 살고 있다.
남아있는 식구들을 핑계로,
내가 아니면 지켜줄이 없는 형제들을 볼모로,
먼저 떠난 아들곁에 머물지 못하는 핑계를 만들며

당장 데려올 수 없는 아이,
간절하게 데려오고 싶은 아이를 만날 날은 언제일런지
위태위태하게 붙잡고 가는 날들을
아들의 명예가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버텨낼수 있을런지

아들이 떠나고 모든것이 변해버린 지금
무엇을 망설이는지,

갖은 이유로
내 아들의 억울함을 내치는 분들은
자식의 죽음의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부모들의 아픔을
그 길고 지리한 피말리는 고통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한번이라도 생각을 하는지....

이런
시간들이 너무도 길다
아마도 너무 오래 살았나 보다.

독설 16-02-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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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후회를 합니다.
너무 길게 핑계를 대면서 살다보니 안 들어도 될말을 듣고사네요
20살 아까운 나이에 보낸것도 억울한데
손톱만한 흠이라도 남의 입에 오르내릴까 조심하며 숨도크게 못쉬며 조심하는데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서 쏟아지는 독설은 정말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도로한쪽에 서서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한번 터지니 그동안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며 내 자신을 달래며 꾹꾹 눌렀던 것까지 다 토해냈습니다
너무 오래 살았나봅니다.

오늘도 갈 날을 손꼽아봅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그 날을 기다리며...
슬픔 16-02-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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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중 떠난 아이들의 사망원인은
당연히 군대에서 알터인데도
그들은 우리에게
군생활과 상관없다..
개인의 일이다로 일관..
실타래같은 조그마한 근거라도
떠난 아이들이 남겨놓앗다면...
그 깊디깊은 절망속에서 아무것도 못한체
아이들은 떠나야햇는데...
입대후 얼굴한번 볼수없엇던
아이들의 사망원인을 어떻게 부모가 증명하라는걸까..
오랜시간 조금씩 바뀌엇다해도
부모님들의 길은 첩첩산중으로 이어지는 수렁같을뿐..
이제는 제발 국방부는 개인의 과오라 확정,낙인찍지말고
한번만이라도 아이들이 흘렷을 피눈물좀 닦아주기를...
말같지도 않는 이상한 말장난으로 회피하지말고
제발 아이들이 겪엇을 고통과 자괴감..
그 공포와 슬픔을
안아주어 제발 편히 쉴수 잇게 해주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 모든 아이들이 편히 누울줄알앗는데... 
들려오는 소식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러나 희망잃지 마시기를
진실은 항상 옳은이들의 편이며
아이들은 소비되고 총족되는 물자가 아니며
국가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지킨 장하고 장한
이 땅의 젊은이엿음을 모두가 인정할 날이 올것을..
용기 16-0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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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들게 한걸음씩 옮기며
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그 힘으로 또 용기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순직의 길에 다가서겠지요.

결과란
예측할 수 없는 것이어서 받아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것이지요
그 과정이 너무도 길고 힘들어 별별생각이 다 들지만
아직 지켜주지 못한 아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했으니 죽을힘을 다해 종착점까지는 함께해야겠지요
힘 내세요.
하루 16-03-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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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질기고 질긴게 사람목숨인데
울아들들은 어떻게 그렇게 결단력있게 떠날수있었을까
내삶이ㅈ힘겨울수록
아들의 힘겨움과 고통이 보이는듯해 더 가슴아프다
얼마나 더 지옥을 경험해야 아들처럼 떠날수있는건지
정말 하루살아가기가 버겁다.
어서어서 순직의날을 꿈꾸며 내 자유도 주어지길...
아픔 16-03-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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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통스런 하루의 시간들이 이어져 집으로 돌아올 전역날을 꼽고있는 부모들.
그렇게라도 아들을 붙들고 있고 싶은 마음들을 우리는 알지요.

다 부질없는 짓인줄 알면서 친구들의 전역소식, 복학소식들에 지켜주지못한 죄책감을 느끼며
뼈속까지 파고드는 아픔을 삼키며
그래도 잊을수 없고 아직도 믿기지않아
어디에서 불쑥 나타날것만 같은 희망안고 현실에 주어진 남은일을합니다.

화가납니다
우리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답답함에 가슴만 치고 울음도 걸려 나오지도 않는 이런 세상을 얼마나 더 살아야하는지. ..
16-03-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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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건 마주치는 비슷한 또래의 애들을 보면서

내 아들도 지금 저런 모습일텐데  , 운동으로 다져진, 적당히큰 키에 ,옷도 잘 입었던 아이인데
한번 결정한일은 인내심있게 꾸려 나갈줄알았던 아이,
저렇게 발랄하고 예쁜 모습으로  다녀 오겠다 말하며 학교로 갈텐데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어린 나이에 사회로 나간아이를 지켜주지 못하였음에
깨어있는 모든 순간이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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