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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19 10:49
봄편지....
 글쓴이 : 개나리
조회 : 1,041  
아들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느냐
봄 하면 그저 마음에 봄바람이 일었던 그시간들은
이제 다 사라져 가고 없다.
계절의 바뀜도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구나

춥디추운 겨울을 벌써 보내버린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차디찬 콘크리트벽사이로 겨울의 싸쌀함이
너의 온 몸을 휘감고 있을 때에도

엄마는 널 안아주지도 못했구나
아니 안아 줄 수가 없었구나

아빠 말 처럼 가까이 두면 매일 가서
얼굴 대면이라도 했을까

하지만 엄만 그럴 수 없었다.
그것 또 한 널 위한 것이 아닌
엄마 아빠만을 위한 욕심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제부터 걸어야 하는 길이 수없이 멀고 또 멀어도
비록 한 숨 지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무겁게
내딛일지라도 무거운 군화를 신은 느낌으로
작은 발걸음을 시작하여야 하기에,,,,,

그런데 정말 무섭구나
무지한 부모가 되어 널 지켜 주지도 못하고
지금 이렇게 걸어가는 길조차도 발을 잘못
내딛일까봐 두려움이 앞서온다

좋은 스승님이 이끌어 주심에도 불구하고
내눈이 어두워 내 머리가 아둔하여
혹여 웅덩이라도 빠져 버리면 어쩔까

괜스레 낭떠러지라도 떨어져 버리면 어쩔까
스승님 뒤만 따라가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낙오자가
되어버리면 어쩔까 하는 불안이 온 몸을 휘감는다.

무지함이 주는 교훈은 정말 무서운 것임을 알기에
이말을 하고나면, 저말을 할걸 하고 후회하는 인간이기에
그러나 널 위한 마음으로 이길을 걸어야 함을 알기에
무서워도 괴로워도 또 다른 무지함이 날 괴롭혀도

하나의 길만은 꼭 잡고 가야 하기에 마음 속 깊이 다짐해본다.

아들 웃으면서 지켜 봐줄 꺼지
사랑한다라는 말을 수없이 남겨두고 간 아들아,,,
이 엄마의 사랑을 어떻게 너에게 보내줄까 ,,
아들이 와서 가져갈 수 있다면, 아니 같이 공유할수 있다면..........

아픔 10-03-23 11:10
답변 삭제  
이쁜 리본달고 하늘나라 아들에게
사랑 가득 담긴채 전해질 거에요.

아들 생각하면 무엇인들 못하겠어요.
재판의 과정들 지켜보며 내맘대로 되는것은 없다는 것 알았어요.
사건에 맡게 전문적인 곳에서 도움 받는것이 가장 최선이라 생각해요.
우리가 알고있는 기본적인 일상 생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곳이고,
글자 한 단어, 말 한마디의 위력이 어떻다는걸 알고 가슴치게 될테니......
억울하게 죽어간 소중한 내 아들, 그들에겐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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