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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3 17:07
전화기
 글쓴이 : ghQkd
조회 :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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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194-xxxx.

틈나면 전화를 눌러 혹시 아들이 받지 않을까 긴 신호음이 끝날때까지 들고 있기를 반복했었다.
사망신고를 하던 그 때,
넋 놓고 앉아 아들만 생각하다간 진짜로 남들이 말하는 X죽음으로 만들것 같아 전화도 해지했다.
그 후 전화기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오로지 명예회복을 위해 남은 기력을 다해 뛰어다니며 뜻대로 되지 않아 울기도 많이 했었는데...

전역하면 가장 신형폰으로 사주겠다고 했던 약속도 영원히 지킬 수 없게 되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던 숫자가 지워질만큼 너덜너덜 헤진 전화기 2G폰이 지금 손에 들려있다.
만감이 교차하는 이 쪼그라드는 마음을 어이할지...

그렇게 기억해내려 안간힘 써도 떠오르지 않던 번호가 불현듯 떠올랐다.
설레이는 마음에 벌써 눈가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고...
조심스레 번호를 눌렀더니 신호가 가지도 않고 연속으로 뚝 끊긴다.

전화 주인이 누구인지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기막힌 설레임은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아직도 아들이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아들이 문 두드리며  " 엄마~ 나야 나 " 라고 할 것만 같다.

아들 그 곳은 어때?
이제는 좀 익숙해 졌니?
난 아직 네가 없다는게 낯설기만 한데...
네가 좋아하던 것들 마주 할 때마다 눈물이 나네.

널 잃은 슬픔과 충격이 너무도 커 아직도 헤어 나오기가 힘이든다.
꿈을 죽음으로 바뀌놓은 참담함 속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말로 표현 못 할 슬픔과 멈추지 않는 고통이 끊임없이 이어지네.

죽을때까지 함께 해야 할 마음고통이라면 달갑게 받겠지만
그 곳에는 왜 전화도 없는거니??
아프다...

아들~~ 편히 쉬어라.

함께 15-10-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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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물건중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있겠는가.
마음속에 꽁꽁담아 서러울때 꺼내보는 투명거울 같이
비밀스레 꺼내보는 아이ㅡㅡ가 쓰던 갖가지 손때묻은... 우리에겐 가장 귀한 보석이지요

아이가 살아있는듯 이 물건들과 같이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제 주인을 찾을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나랑 함께 할것을 압니다.
이름 15-10-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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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아들의 유품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아들을 위해 혹은 또 다른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려 하는데
인생사 마음데로 되지를 않으니

정권이 바뀌기를 바라면서 때와 시간을 맞추어 우리의 길에
희망의 깃대를 꽂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육체보존들 합시다
생각 15-10-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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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월이 약이라고 했는가?
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한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친다.

온갖것들을 아들과 먼저 연관지으며 생각하는 버릇이 생길지경

나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고 주름살이 늘어가는데
앳된 아들의 사진속 모습은 그대로인데
나중 만나면 알아나 볼런지 걱정이 앞서네
더 늙어가기 전 갈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오늘도 하고있다.
어미 15-10-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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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휭하니
맘속 구멍이  뚤려
온몸의 진기가 다 빠지는듯 합니다
지금 15-11-01 07:29
답변  
점점 죽어갑니다.
생각도
마음도
기억도...

맨 마지막엔 뭐가 남아있을지 겁이납니다
그나마 온전한 정신인 지금 떠나면 좋으련만
수백번 죽고 수천번 죽여도 맨날 그자리
아~ 이 가을 떠나기 딱 좋은 날인데.
     
제발 15-11-0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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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딱 좋은데....
떠나기 좋은 계절....
정말 떠나기 좋은 이 계절을 한 번 더
그냥 보내야 하나??
떨어지는 낙엽처럼
핏 빛 단풍 색깔처럼
나도
그렇게 피를 토하고
그렇게 떨어지고 싶다.
그만 살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이고 싶다.
낙엽처럼..
장소 15-11-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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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꾼다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이니
자식을 사지로 밀어넣은 죄인이니
  얼른 이 세상 하직해서 아들과 나란히 누워
아픈 아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싶다고

행여  죽은후에 영혼이라도 만날수있을까
아들의 유해가 있는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하루빨리.....
고통 15-11-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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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마음고통으로 하루가 지옥인데
남들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고 국화축제가 너무 이쁘다고
전국을 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연일 톡으로 올려주는데 가슴이 미어지고 울화통이 터지네.

아들의 명예회복에
혹여라도 순직확인서 받아들기 전에 안심할수 없어 하나라도 빠뜨린게 있는지 살얼음판 딛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 것인가요?

죄도 없는 멀쩡한 아들들 알수도 없는 죽음만들어
우리는 왜 이런 고통 안고 살아야 하는건지 누구 대답좀 해보세요.
방콕여행 15-11-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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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아들의 육체가 떠난지 몇년 맴은 그대로이니
굳이 육체라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조카 녀석이 내일
군에 입대라네 마음이 복잡해진다  걱정도 되고 왜 하필
내일일까? 마음 복잡해  방콕이다 이곳은 캄캄하다 아들
있는곳도 그럴까? 아들있는곳은 밝은 빛으로 되어 있을
거 같다 울아들의 영혼은 맑으니까
친구 15-11-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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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들 친구가 전화를 했다 엄마 번호를 잃어버려서
혹시나 하고 친구 번호를  눌러 봤다나 친구 하는말  왜
지금것  아들폰을  못버리고 가지고 다니나 하고 묻는다
난 순간 마음이 상했다 친구마져 이러나 싶어서 그래도
전화 라도 해주는게 어딘가 하고 내 마음에 그대로인데
어디로 보내니 했더니 지도 미안했던지 그렇지요 한다
ㅎㅎ 본인이 아들 역활 해준다네요  그게 가능하고 아들이
마음이야 고마운데 내 마음은 왜 그리 슬픈지  이것 또한
아들의 끈이라 생각한다 음~~나도 아들이 있아구나......
사랑  하는 아들이  아들 아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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