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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7 11:20
흔적도 없이...
 글쓴이 : 외톨이
조회 : 710  
.

창문밑에 쪼그리고 앉아 귀를 기울인다.
예전 아들의 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새어 나온다
가족들이 대화중인지 가끔 들려오는 웃음소리까지...

아들의 목소리가 섞여 들려오는 듯해 심장이 쿵 멎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들이 '엄마'라고 불러줄 것 같은데, 심장이 터질것 같다.

꼭 아들이 아직도 이 곳에 살아있을것만 같은 착각속에 한참을 문꼬리를 붙들고 서 있다가
울음을 꾹 참으며 그 곳을 벗어나는데 온몸이 떨려온다.

어김없이 이 곳에 오면 이런짓을 한다.
아들과 마지막을 같이했던 가슴 따스한 온기가 아직도 남아있을 것 같은 집.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칠 수가 없다.

심장이 뛰고
머리속이 하애지며 눈시울이 젖어온다
그렁그렁 눈물속에 아들 모습이 비쳐오지만 저만큼 거리를 두고 슬픈표정을 짖고있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허상만 쫒고 서 있는 이런 내 모습도 참으로 비참하다.

저기 보이는 바다속에 잠긴 오륙도 섬들도
뱃고동 소리 울리며 드나드는 배들도
모두 그 자리 그대로 눈앞에 보이는데

소식도 흔적도 없이
넌 어디에서 외로이 떠돌고 있는지...

지나간 아픔이야 세월에 맡겨 지맘대로 흘러가지만
자꾸만 생각난다
상처로 남은 너의 마음 어떻게 달래줘야할지...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입속에서 자꾸만 맴돌고
마음 속 너와 함께했던 그 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
오늘도 네가 오기를 기다리는 내가 여기 있다.
완전하게 함께 할 그 날을 오늘도 손꼽아 기다려 본다.

15-07-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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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무리 속절없이 흘러가도 모든ㅇ건 그대로다.
아들만 없구나.
미안하다.
너무 미안해서 기억하는게 죄스럽고 고통이다.
죽는 그 날까지 속죄하며 살게.
엄마의 무지함을 용서하지 마라
영혼 15-07-18 20:58
답변 삭제  
아들을 기억하는것은
가슴 저밑바닥에서 부터 올라오는 서러움을 경험하게한다

애써 지우지 않아도 그떄의 아픔을 잊을수없고
애써 기억하지 않아도    자식잃은 아픔속을 살아가야하는  안식처없이 떠도는  영혼인것을....
하늘 15-07-20 09:45
답변 삭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들을 기억하며
너랑 함께하고 있다고
아픈맘 달래주며 보이지않는 끈으로 연결된 끝없는 사랑을 보낸다.

언제 어디에서든
영혼과의 대화가 오가고
그 힘으로 오늘을 버틴다

각자의 기억속에 함께하는 아들
어제든 오늘이든 내일이든 우리 마음은 언제나 하나인것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ㅡㅡㅡ아들.
아가 15-07-21 01:48
답변  
오늘도 해가 없는 걸 확인하고 커튼을 연다.
난 비와 먹구름이 좋은데
빌어먹을 태양은 허구헌날 날 지치게 한다.

너무 보고싶고 괴로워서 그만하고 싶다.
그만 숨쉬고 싶은데...
남은 가족들은 이미 내 안중에서 멀어진지 오래고....
산 사람은 살겠지....
미련도 없는 삶에 오늘도 살아갈려니 그게 그저 고통이네...
억지스럽게 목숨줄 잡고 있지만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내가 없으면 내새끼 그곳에서 나오지못할까봐
오늘도 지겨운 목숨 질기게도 잡고 있다...
매일을 어떻게 떠날지 구상만 하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내가 지겹다.
오늘은 가야지....
내일은 꼭 가야지
내새끼 만나러 하루바삐 얼른 가야지
이렇게 보고 싶은데
곧....
곧........
빨리 가야지.....
     
15-07-21 02:43
답변  
오늘도 난..
내 목에 줄을 몇 번이나 매었다 풀길 반복한다.
오늘도 죽을 용기를 기대하며.....
          
두 길 15-07-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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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쯤 이런마음과 행동 해보지 않았다면 엄마가 아니지요.
사는게 진짜 너무 괴롭다.
이러다 어느 순간 훌쩍 떠날수 있겠다는...
가까운 사람들도 마음고통을 더 보태주면서 떠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

내 기막힌 팔자로 인해 아들까지 제 목숨 다하지 못하게 한것같으니
이 노릇을 어찌 해야할지...
살아야하는지 죽어야하는지 매일이 눈물과 고통이다.
나에게는 이런일 두번 겪기 싫으니 살아갈 용기를...
존재 15-07-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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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형제들 중
형이나 오빠, 동생의 죽음과 엄마의 죽음을 저울질하면 어느게 더 큰 충격일까요?
그것도 형제 한명을 잃은 상태에서 엄마의 또 다른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건 가족 다 같이 자폭을 하자는 의미 같네요.

'남은 가족들 이미 내 안중에서 멀어졌고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는 무책임의 극치라네.

나 또한 그 고통이 어떰을 알기에 매일을 내자신과 싸우지만
아직도 내게 남은 소중한게 너무 많고 더 잃게될지 모를 두려움에 가슴이 쪼그라들어 콩알만해졌네.

나란 존재 있으나 마나 하지만 누군가는 필요로 하고
나로 인해 남은 가족에게 더 아픈 고통은 겪게 하고싶지 않아 아들이 떠난지 5년째 되는 날 나를 죽여 아들과 함께 묻었네.
죄값이라 여기며, 남은 하나 바로설 수 있도록 뼈가 어스러지도록 옆에서 죽은듯 살아가려 작정했으니

'아가님'도 다시 한번 자신을 중심에 놓고 여러가지 상황들을 유추해 보시길 당부합니다.
엄마 15-07-22 20:38
답변  
엄마가 바로서야 아들일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말들이 새삼 다시 떠 오릅니다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왜 엄마가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면서도 아들일을 위해 미친듯이 뛰고 뛰었습니다.
죽지못해 하루하루를 견뎌온 시간이 모두 우리들의 몫이 었지요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한집안의 기둥이라 일컽는 가장이라는 아버지
아버지는 그저 겉 껍데기이며 그 속을 채우는 것은 어머니 입니다.

아픔을 가슴속에 묻어라는 제3자의 말들에 상처받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가 되었지요

이기고자 하는 마음  지키고자하는 마음이 간절하면 스스로를 버티고 세워야 한다는 것을
내몸과 마음을 스스로 이겨내고자 하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자식을 지켜주지 못함을 자책하고 스스로를 지탱하고자 하는 힘이 없다면 결코 버틸수 없음을

아들 보내고 다들 몇번의 죽음을 시도했지만 이렇게 살아 있슴은 아직도 할일이 남아 있다는 것
그자체가 존재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15-07-2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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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아직도 살아있음은,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음을,

그래서
여태 죽지못하고 살아있으니
어여바삐
아들 억울하지않도록
다 풀어주고
다 풀어주면
그때는
괜찮겠지요
편히
떠날수있는

그날은

아무도

뭐라하지않길......

그날이 되면
그날이
언제일지.
소생 15-07-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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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자식을 두고    또다른 자식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내야하는 숙명이 고통스러워서
모든것을 다 던져두고  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으로  몸 서리쳐지는  순간들이

한없이 무너지고 싶은 힘든 일들이  그저 아무 생각없이 주저 앉 고만 싶으니 마음을 추스려도 
이미 썩을 대로 썩은 가슴 한켠에  아픔을 깊이 묻어놓고 있으니  소생할 기력조차 있는지....

한가지 남은 소원 이나마 빨리 해결되면  돌덩이처럼 무거운 마음을 손톱 만큼이나마 내려 놓을 수는 있을런지....
하늘이 원망 스럽고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자신이 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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