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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7 10:35
눈 감으면...
 글쓴이 : 홀로서기
조회 :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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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여름 끝자락의 악몽
지금도 가지말라고 소리치며 소스라쳐 깨어나고

제발, 제발 꿈이길 그렇게 빌고 빌었건만...
언제나 나쁜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현실이 되어있네 

그 어느 여름의 일은
모든것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고
시름과 한숨으로 지탱한 세월이 아득하기만 하네.

어둠 속으로 사라지던 아들의 모습도
해가 갈수록 자꾸만 흐릿해져 가니
오히려 눈을 감으면...

눈 감으면,
이렇게 선명하게 내 앞에 마주 서 있는데...

언제나 만나게 될지 그 날을 손꼽는다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어라.

그 어디에 쓰러져
잠들어 버릴 것만 같은 무기력증
세상사 내 뜻대로 되는일은 하나도 없네.

오늘만 오늘 하루만하고 버틴 세월이 2465일
덤으로 사는 생 질기게도 살았네
언제나 만나게 될지 보고싶고 그립네라.

육신의 허물 벗고
사람에게서 받는 고통 없는 곳으로
오늘도 훨훨 날고 싶어라.

무념 15-05-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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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발 꿈이여라고  얼마나 빌고 빌었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또다시 심장이 조여온다.
어떤식의 간절함인지 당사자인 우리들만 안다

영정사진속 아들의 눈, 코, 입을 유리액자위로 더듬으며 거기에서 아들의 체온과 감촉을 느끼려고
억지스럽게도 체면을 걸어본다.
보고싶고, 한번만이라도 만져봤으면......
용기 15-05-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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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왜 그런곳에 보냈는지
액자속에 있는 아들이 나를 원망하는것 같습니다

다시 태어나서 너와의 일기를 다시 쓸수있다면  좀더 똑똑한 부모가 되어서 돌다리라도 하나 하나 두들겨 보면서
비록 치마폭에 쌓여 있을지라도  안전한 곳에서 행복하게 지낼수있게  하련만  ....

꿈은 지나가지만 자식을 잃은 고통은  생을 마감할 떄까지 잊혀지지 않을것이니  사는것이 지옥이지요
마음 15-05-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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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픔에 참고 참다가 그래도 어려울땐
어디 자취라도 하고있는 아들 만나러 가는듯 길을 떠난다

그렇게 목놓아 그리움을 풀어놓고
형체도 없는 아들이랑 오손도손 속내를 꺼내놓고 돌아오면 또 며칠은 그냥 지낼만하다.

진행되는 아들의 일이 꼬이고 의도하지않는 방향으로 흐를때 느끼는 기복은 치명적이다.
오로지 하나만 바라보며 온 마음을 담아 여기까지
그래도 보고싶은 그리움은 줄어들지않네.
내가 죽는 그 날까지 안고 살아야할 고통.
상쇄 15-06-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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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n s  에  지우지 않고 올라와 있는  아들의 얼굴이
 친구를 지우지 않고  있는 그 애들의 마음에 감동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같이 공부하고 같이 교육받고 같이 근무했던
  그 애들의 일상이 너무나 반갑기도  하면서부럽기도 하다

나는 왜 아들을 먼저 떠나 보넀는지 
  너무나 무능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워서  미쳐 버리고 싶은 순간이기도 하다
아직도 혼자 있는 내 아들은  언제  데려 올수 있을까
언제 아들이  편히 쉴 공간을  마련해 줄수있을까

비 오는 거리를 미친듯이 헤메면  이 보고픔을
 죄많은 엄마의 미안함을  손톱만큼이라도 상쇄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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