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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6 21:58
아버지와 나의 아들
 글쓴이 : akrk
조회 : 549  
하늘 나라 가시는 아버지께  불효를 저질렀다.


한국전쟁 두달뒤 해병대 2기로 입대하셔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치열한 전장에서 아버지 특유의 기지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오신 분이시니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임에도
 
입으로는 그 곳에 모시는게 맞다고 하면서도 
행여 내 아들이 들어갈수 있는 자리가 잆어질까봐 마냥 좋아할수만 없었던가

뇌출혈로 1년8개월을 콧즐을 통해서 식사를 하시고 
움직일수 있는 한 손마저 묶인채로 누워만 계시는 와중에도
못난딸을 항상  걱정해 주시던 아버지의 영면길에
 
제발 당신의  불쌍한 외손주도 함께 아버지 옆으로 올수있게 해 달라는 
무거운 짐 하나를 얹어 드리고 돌아 나오는 내내 마음은 천근 만근이고,

홀가분 해야 할 가족들의 마음조차도 편하지 못하게 한거 같아서
지켜주지 못한 자식에게도 아버지께도 가족들에게도 
사람노릇 못하고 사는 한심스러운 사람이 되었나보다.

하늘 15-04-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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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리도 하늘은 무심하신지,
아들에 이어 아버지마저 떠나보내는 그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는지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겨우 한고비 넘기려하면 이어지는 큰일에 그나마 참고 참으며 견디는 마음에 혼란을 주니,
살아보라는 것인지 죽으라고 등 떠미는 것인지 온 세상이 핏빛이로구나.

그래도 슬픔딛고 견뎌내기를...
힘듬 15-04-27 20:50
답변 삭제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시간이네요
할아버지께서 보살피시어 외손주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그 마음에
작은 희망의 빛이 되어 와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아픔마음 힘든마음 하루하루가 힘들겠지만 견디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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