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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9 21:35
보낼수없는 마음
 글쓴이 : 호석엄마
조회 : 588  
자녀가 몇인지 물어보는 사람들 말에 나는 주저없이 셋이라고 대답한다.
카톡 사진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고 몇번째 아들인지 묻는 친구들의 말에 군대가 있는 막내라고 답한다.

막내 위로 자녀는 딸인지 아들인지, 몇살인지, 학생인지, 졸업한 아이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
군대있는 아들의 제대 날짜는 언제인지,
하나에서 열까지 시시 콜콜 이어지는 질문들을 한다
그네들의 일상에서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고 질문들임에도
나는 속으로 쉼호흡을 크게하고
최대한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하려 애 쓴다.

아직 맘 속에 살아있을적 모습 그대로이고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을것 같고 
저녘이 되면 빼꼼이 열린 문으로
엄마를 부르며 언제든 집안으로 들어올것만 같은 아들,
하나 하나의 추억들이 통증이 되어서 가슴을 후벼도
결코 놓을 수 없고 한순간이라도 잊어버리고 싶지않는 새끼이길래 
누구랄 것도, 무엇이랄 것도 없이 대답한다

울 막내는 군 복무 중이라고 !!!!
차마 입으로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누구에게 이야기 할수있을까
에미의 어리석음으로 지켜주지 못한 자식인데 말을 하면,
군대에서 아들을 잃었다는 말을하는 순간에
그 애의 흔적마저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서
맘속에 머릿속에 사소한것 하나라도 담아놓으려 발버둥친다

누가 나의 아픔을 가져갈리도 없겠고
세상을 떠난 아들이 돌아올리도 없겠지만
아들이 누울 한뼘 남짓한 공간이라도 마련하는 그 날에
마음속 무거운 짐들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기를
진척없는 아들의 일에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 같을지라도 염원하며 또 염원한다.

너의 자리를 찿자고 ,
너의 자리를 찾아줄 떄까지 버틸 수 있게 해달라고...
너를 지켜주지 못한 못난 엄마를 결코 용서하지 말라고...

이름 15-04-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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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남들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던지는 말들인데
우리에겐 가슴속 비수가 되어 돌아오죠!!
똑 같은 아픔이 아니면 그누구도 알리없는 것을~~
자식도 낳지 않은 이가 부모노릇 백날한들 진정한 어미속을 알기란
 힘드는것을~~
우리가 가져가야할 머나먼 숙제~~~
인간들은 자신의 아픔이 우선
아들 15-04-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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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죽음앞에 한없이 힘들어 하고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때도 인간들은 입으로 위로의 말이라고 하늘것들이
마음속 생채기를 내는 것인줄도 모르니~~

내가슴이 까맣게 문들어져 있는데도 손톱및 가시로인해
죽겠다고 아웅다웅하면서 아픈 나더러
자기네들의 아픔을 위로 해달라네~~
세상 참으로 더럽다
상처 15-04-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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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누구나 한번쯤은 겪은 일
처음엔 의심의 여지없이 둘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하나라고 말합니다.
왜냐구요?
뒤이어 오는 질문이 싫어서...
먼저 간 아들에겐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가슴을 후벼파는 말들에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하며 버티고 있는데 그걸 여지없이 깨뜨리니 내 자신 충동으로 뭔짓을 저지를지 알지못해 그냥 피하고 보는거죠.
그런일이 반복되니 사람도 싫어지고 혼자가 되어 과거속에 묻혀 살고있네
울 아들 내 가슴속에 분신처럼 살고 있으니 그걸로 위로 삼으며 오늘을 산다.
영영엄마 15-04-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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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문밖에 나가는게 나는 두렵다..
군대가기전 항상 내옆에 호위병처럼
내아들이 함께 햇기에..혼자 장을 보노라면
내아들을 아는 사람들이 묻는다..
그 잘생긴 아들이랑은 왜같이 안오냐고
군대갓어요...내가 내뱉을수잇는 최후의 대답...
똑갚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ㅜㅜ
제대할때가 돌아오면 유학갓다고 말을 바꿔야겟지..
그사람들의 관심은 내게는 비수이고 상처임을..
아들을 잃은 우리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겟지요..
떠나가버린 아니 놓쳐버린 내아들에게
무능한 어미엿다고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하다고...
이 나라가 뒤집어져서 군이 눈을 제대로 뜨는 날이 오기를 ..
군에서 희생당해야햇던 
내아들들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그 아들들의 명예를 지켜주기를..
마음마져 가라앉아버린 오후..
내리던 비 그치듯 우리들 눈물도 그칠수 있는날을 바래봅니다
상처 15-04-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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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지 알았는데 다들 그랬구나....
아들은 아직 제대안했냐고 물으면 "네"
대답은 아주 간단명료하다
전역이 지난 지금은
질문 받기싫어서 외출하지않는다.
괜찮다.
아들이 항상 곁에 있어줘서 괜찮다.
엄마 15-04-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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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다 같은마음인데
유학 15-04-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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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역하면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야합니다.
이왕이면 이름있는 유명한 곳으로 보내세요
그런 가족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그래도 질문에 상처받는건 마찬가지이고 참 힘겨운 날들이 이어집니다

하늘나라에서 도대체 우리 아이들 무얼하고 있는지
무당이라도 되어 아들로 빙의라도 되어 그 마음속이 어떠했는지 알고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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