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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3 10:46
살아있어 좋다??
 글쓴이 : 진맘
조회 :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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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틈타 밤새 내리던 비가 아직도 그 울음을 그치지 못하겠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보슬비 되어 내리고 있으니...

이런 날, 우리 아들과의 만남이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그동안 참았던 울음도 한바탕 쏟아낸다.

꼭 아들이 하늘에서 흘린 눈물이 모여 비가 되어 내리는 듯 착각을 하니
이렇게 서글픈 일이 또 어디 있겠는지...

그러면서 버티어 온 마음들이 무너지며 약해지기 시작한다.
왜 이 불행은 나를 이렇게도 지겹게 쫒아 다니는지...

인생을 살면서 다 좋을수는 없지만
어느 한쪽 돌파구는 남겨 둬야 되는데 아직도 사방이 암흑속에 갇혀 있으니
언제쯤 한줄기 빛이 나를 따뜻하게 비춰줄 수 있을지...

갑자기 닥친 불행과 슬픔을 꿋꿋하게 맞서며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리 괴롭고 힘든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이며 앓고만 있으면 안된다는 걸 알고
오직 하나 아들만 생각하며 노력으로 버티며 달려 온 길인데
하루가 한숨으로 시작해 한숨으로 마무리 되니...

인생은 언제나 오늘 이 시간부터라고
누구나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고 행복할 권리가 있는거라고
아무리 쇠뇌를 시켜도 머리가 말을 듣지 않으니.

아들의 못다한 꿈은 살아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그냥 아무 생각말고 살아 있어 좋다고만 여기며 살아야 할까?
언젠가는 볕도 들고 웃을일도 생길거란 희망으로?

이렇게 헛소리만 지껄이니 욕을 먹지
순전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고 아들 보고파 약간 정신놓았다 생각하기를...

이런 날에는 더 많이 사무치게, 무진장 보고싶다 아들~~
바람결에 안부라도 전해지면 좋으련만...
만나는 그 날까지 잘 지내,
못 지켜준 내 아들 정말 미안하다......

마음 15-04-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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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라의 병폐는 언제쯤 없어질까요

군에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 입장에서는 세월호유가족들에 대한 국가의 처분이 과분하다 생각하는데
저들은 저들데로 또다른 불만들이 있으니 1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국민들은 이야기 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그런데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입대하여 사회적 국가적 살인을 당한 아이들을 자살이라는 이름을 부쳐
뉘집 개만도 못한 처우를 수도없이 하면서 앞으로는 변하겠다는 소리치면서 더욱 더 옥조아 오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한치혀로 아픈 유가족들에게 또다른 피멍을 들게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무식 15-04-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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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죽으면 땅에 뭍고 자식은 가슴에 뭍는다는 말의 의미가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던 그 때의 기억들이 시간이 지나도 가시지않는 상실의 아픔으로
가슴에 차곡 차곡 쌓여 간다는것을 가슴으로 꺠달아 가고 남은 자식 또한 아픔으로 자리하는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필요에 의해서 강제로 끌고갈줄만 알고 사후 수습의 모든것은 유족에게로 돌리는 비인간적인 행태는
우리가 내는 혈세로 멍청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생각 얕은 저들을 끌어내자는 운동이라도 해야 할까보다.
당연 15-04-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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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말씀
인생 15-04-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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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생무상.
허송세월만 가고 이제껏 뭘 했을까란 생각만이...
인생이 덧없고
살아가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필요없는지 구분도 안되니,
자괴감
허탈감
공허감
허무주의로 빠지고 있으니 이것이 누구의 죄라는 말인지.
그냥 모든게 필요없다.
치매 15-04-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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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먼저 보낸 가슴은  작은 움직임에도 가랑잎처럼 바스락거려서
어느 하나의 일에도 집중할수없고  잠시전의 기억도 제대로 할수없는  치매 현상으로

하루가 걸리지않는 잠시의 외출조차 가는곳마다  목록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마저
아들을  되찿을수 있다면  꺼리낌없이 고맙다 그러고 받아들일수 있을텐데....

한 날 한시도  놓을수없는 생각들에 금방 이라도 무너져서 어디로든지  숨어버리고싶다
보고픈 아들 맘껏 볼수있는 곳으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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