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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6 23:04
미안하다.
 글쓴이 : 홀로서기
조회 : 635  


악몽같은 며칠이 또 이렇게 지나간다.
그 날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돌아보니 몇 번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능력없어 아들을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내 자신을 또 할퀴고 있다.

혼자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마음을 아무렇지 않은 듯 꽁꽁 삭히려니 몸도 탈이 나고
마음은 며칠째 아들을 찾아 헤매고,
아무리 아프고 고통스럽다 한들 아들 만큼은 아니란걸 알기에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죄책감을 또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해마다 다가오는 이 악마같은 슬픈 날들 때문에
죽음의 유혹에 한걸음 성큼 다가서게 된다.
그러면서 또 살아서 지키고 살펴야 할 아픈 반쪽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나를 보니 참 불쌍하기 그지없는 인생이다.

그렇게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마지막 면회 때 쥐어 준 해맑은 구겨진 사진 한장이 영정사진이 되어 내 옆에 놓여 있네.

아주 슬프고
참고 참다가
내 의지가 꺽여 간다는 느낌이 들면 너의 사진을 꺼내보며 독기를 품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년.
아무리 생각해도 입대일이 너의 생사를 갈라 놓은것 같다.
그래서 이 날이 더 싫다.
뭐 좋은 곳이라고 싫다는걸 그렇게 일찍 가게 만들었는지 따지고 보면 직접 살인자도 나이고 죽을 사람도 나인데...
이렇게 멀쩡히 살아가고 있어 미안하고 미안하다.

보고싶다 말하는 것도 미안해.
용기없어 따라가지도 못하는 못난 날 이해해 주고
살아있는 동안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더 많이 사랑한다는 말 밖에 전할것이 없다.

영영엄마 14-12-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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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들의 입대일과 아이를 잃어야햇던  그날은
살아가는 동안 낙인이 되나봅니다...
작년 11월 25일...
진주의 하늘은 그렇게 시렷는데..
의젓하게 동기들과 걸어들어가며 웃던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아들은 이제 다시는 안아볼수없고
살아가야하는 이 버거움이 나를 울립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벌인걸까요..살아내야하는 벌...
그래서
그래서 만나는 그날까지는 건강히 지내서 아들을 만나야지 읍죠립니다
아픔 14-12-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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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잊어야 앞으로 살아가는게 편할텐데?
낙인처럼 찍혀버린 몇 안되는 충격적인 날자는 잊혀지지도 않는다.
그 날들이 다가오면 며칠전부터 몸이 아파오고 딱 그날이 되면 살아있는 내자신이 한심하고 미워진다
죽는날까지 이런 아픔이라도 있어야 온전히 아들과 함께하는 날이되겠지.
이렇게라도 아들생각하며 아플수있어 좋다.
우울함 14-12-29 18:44
답변 삭제  
시간이 갈수록

아들을 잃을수밖에 없었던  잘못만  탓하며  못해준 것만 남아서 나를 괴롭히고
 아들향한 보고픔은  행여  아이의  명에회복에 걸림돌이 될까 억누르는 감정들로
우울한 일상들이니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아들을 따라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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