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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4 16:50
한심한 나.
 글쓴이 : 메아리
조회 : 681  
.

내 마음의 창을 들여다 본다.
겉 껍데기는 멀쩡하고 속은 계속 곪아 터져 새카맣게 검뎅이가 되어가고 있다.

찢기고 터져 온 몸이 피투성이 된 체 상처는 더 깊어져 가고
아물다 터지고
그 상처가 또 덧이 나는 시간이 반복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욕심대로 안되는 일이 있으니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어
세상을 탓하고
남을 탓하고
핑계를 대면서 상처에 덧을 내고 있었으니,

모두가 내 탓인걸 알면서,
부족한 내 탓인걸 알면서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있었네
자책감과 죄책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나를 정당화 하고 있었네.

다른 어떤 일이야 그럴수도 있지 하겠지만
아들의 일은 작은것 하나라도 완벽하고 싶은데
그걸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노력이 부족했음에도 어쩔 수 없었다고 착각속에 빠져 있는 내 자신이 보이니.

무언가 마음속에 걸리고 만족스럽지 못한건
내가 흘린 땀과 노력을 의심?
아직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핵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똑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심한 내가 여기 있었네.

그저 열심히 달리기만 해 왔다는 것.
실현하고 싶고 가능하다고 믿은 목적만 바라보며
그 때, 그 때의 상황들만 넘기며 결과만을 붙들고
앞으로 해야 될 일 하나도 제대로 정리 못하는 바보팅이만 빈 껍데기로 남았으니.

그냥 살아지고 있는 나를 들여다 보며 한숨만...
무엇이 문제고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 내용 정리도 제대로 못하니 누굴 원망하리오.
아들을 잃은것도
사후에 이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대응 못한것도
이런 어리석은 무능함에서 온 것이겠지.

아들, 미안하고 미안하다.

부모 14-11-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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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내탓인걸로 생각하는게 잃어버린 자식에 대한 안타까운 부모마음인거 같아요
뜻대로  의지대로 노력한만큼의 결과도 제대로 나오지않으니  답답한 마음이야 오죽할까요

그럼에도 우리가 앞을 보고 갈수밖에 없는것은  뒤를 따르고있는 같은 길을 가고있는  다른 가족들과 아픔을 같이 하고 있기도 하겠지요

작은 바람에도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에  안간힘을 쓰며  간신히 지탱해오는 몸과 마음이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하지만  또 흘러가는대로 견디며 살아간다라고 할수밖에요
세상이 무섭고 아들일 하나를 한가지  작은 일도 수천 수만번을번을 생각하고  망설이며  한순간 한순간을  벼랑끝에 내몰리는 마음이  먼저 떠난  아이를 보는것같아  괴로운것도  지켜주지못한 자식에 대한
애끓는  엄마 마음인것을.....
마음 14-11-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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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기에 끝까지 갈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모두가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아픈마음  없어지지 않으나 해야 할 일들이 있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기에,
내일 14-11-19 13:44
답변 삭제  
남은 인생 살면서 후회할 일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후회하고
다가오는 일들에는 정신 차리고 똑바로 대응하며 욕먹지 말아야지 했는데
또 후회한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머리통인지
그렇게 중요한 일을 앞두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헤메고 있으니...
누굴 원망하리요, 모든게 내 탓인것을...
내일 다가올 일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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