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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1 14:17
슬픈 마음.
 글쓴이 : 홀로서기
조회 : 709  
.

특별한 일이 없으면 구들장 신세만 지고 살아온 세월이 벌써 몇년이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이끌려 바깥으로 나왔다.

운동화도 젖어 질척거리고
바지 가랭이도 젖어 늘어졌는데
우산에 톡 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심장을 깨우는 것 같다.

바람이 불다 간 자리에 서 있는 한무더기 억새풀 더미가 물을 머금고
고개를 축 늘어 뜨려 곧 땅에 닿을 듯 휘어져 있다.

뚝 뚝 한방울씩 물방울이 떨어질때 마다
끄덕 끄덕 몸서리 치듯 흔들리며 울고 있는 듯이 느껴지는건
이 슬픈 마음 때문인지...

가을 햇살과 구름, 바람이 모여 만든 은빛 억새만 눈여겨 봐 왔는데,
이젠 이렇게 애잔한 모습들만 눈에 자꾸 띄인다.
마음에 따라 보는 눈도 이렇게 달라지니...

작은 바람에도 쉬이 흔들려
마음을 제대로 잡지 못할때 갈대나 억새에 많이 비유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것조차도 거부하며 부러진 모양이다.

잘가라 잘가라 손 흔들고 서 있는 억새
다음번엔 눈물 아닌 웃음을 보여주길.

달빛보다 희고,
수척해 보이는 아이들의 맑은 영혼 같은 억새를 연상하며...

부디 우리 아들들 어디에서든 행복하길 바랜다.

이렇게 나사 풀린 행동이
가끔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ㅎㅎㅎ

환기 14-10-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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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너무 오래 풀려있는 듯 하다.
하루종일 누워선 잠시 접수한 아들내미 스마트폰으로 홈피만 들락날락 하고있다.

다가오던 재판날짜를 하루하루 세며 바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틀 앞두고 연기가 되버리면서
그때부터 몸안에 나사가 풀려서는 다시 조여질 기미도 안보이고 몇날 며칠을 이렇게 산 송장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이불속에서 정지상태다.  젠장할.....
그나마 내리는 빗소리에 좀 위안이 된다. 이왕이면 태풍이 더 좋겠다.

환기를 시켜야.......육신의
결과 14-10-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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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조여야지 누가 조여주기는 힘든게 우리 상황.
변론기일 모른척 지나가고 오늘쯤 문자로 슬쩍 물어보려 했더니 여기서 소식 듣네요.

일반 상해나 사기, 절도에 대해 하는 재판이 아니니 조금은 까다롭고 신중하게 진행되려고 늦어진다 생각하세요.
너무 조급하면 실수나 후회가 많은 법이니 매사를 느긋하게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대응하면 좋겠네요.

조급할수록 몸과 마음은 막다른 길로 내달리니 적당히 조절도 잘 해가며 임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믿음 14-10-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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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멀리. 뛰기위해  한번 움츠린뒤 뛰어오르듯 재판도 늦추지는것은 보다 더 보강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단단해지는 단계라 생각하시고 조급함을 다 버리긴 힘들지만 넓은 시안으로
망망대해를 바라보듯 넓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나온 아픔들 다가오는 아픔. 헤쳐 나가야 함도  서로 함께함이 위로가 아닐까 합니다..
공감대 14-10-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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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새겨 듣겠습니다.
그마음 뭔지 충분히 느낍니다.
아픔의 색깔이 일치하는 유일한 동지들이니까요.
절실함 14-10-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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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왜 이런길로 가고 있는지

고이 기른 자식을 나라에 바치고  하릴없이 부단한 속앓이들만 하고있으니...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떠난 자식을 가슴에 조차 묻지 못하고 있으니 

그기있는 영현이라도 데려와서 함께하고픈 절실함을 누구라서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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