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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7 15:22
허탈함.
 글쓴이 : 진맘
조회 :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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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육체도 정신도 끝없이 추락이다.

온 몸이 아프고 쑤시고 왜 이렇게 허탈함만 남는 것인지,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하루를 사는게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내 아들의 죽음과 동일시 하며 온 힘을 다해 갈망해 오던 일이 물거품이 되었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 지쳐 있을때도 꼭 해야될 일이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툭툭 털고 일어나 목표를 향해 망설임 없이 동참했는데...

사람의 입을 통해 뭔가를 전달한다는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인지하는 방식에 따라 얼마만큼의 차이가 난다는 것도 눈으로 귀로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들의 죽음 이 후.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하던 일들을 끙끙이며 진행하고 참여하고 알아가고...

아득히 멀어져 가는 정신을 붙들어 놓은들,
아무리 중요한 일들도 듣는 당시는 다 알아들었다고 예, 예~ 하지만 돌아서면 뭔 소리를 들었는지 까마득한 옛일을 기억에서 떠 올리듯 오락가락 하니 이러고선 앞에서 뭘 해 보겠다고 다녔으니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이네.

그렇게라도 참여해 작은 결실이라도 있어 일부 순직의 길은 열었지만 안되는 가족들에겐 개똥같은 법이 되고,
어제 지켜보니 겉으로는 모두들 한마음이라고 앉아 있지만 누가 뭐래도 내 밥그릇이 가장 중요한 모양이다.

그렇게 또 사람을 잃었고 말의 뜻 전달의 중요함을 얻었다.

이렇게 얻은 마음 상처는 가슴 깊이 또 새겨질 것이고 하나씩 쌓여만 가는 이 상처들은 점점 덧이 나고 언제쯤 치유가 가능할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하루만 아파 누워있고 툭 툭 털고 일어나 또 남은 일이 있으니 다시 힘과 용기를 얻어 시작해야겠죠.

지은 죄만큼 아픔도 그만큼 많다고 생각하고 안 좋은 일들 가슴 한쪽에 접어 두고 꼭 필요할때 다시 꺼내 거울로 삼으면 좋겠네요.

다들 힘내세요---.

영영맘 14-10-07 19:44
답변  
힘내세요...저는 여러분들의 길고 긴 노력의 결과로
현충원에 아들을 보낼수 있엇다고 생각하는 한사람입니다
함께 할 용기도 함께 할 여력도 없었지만  진맘같은 분들께서
노력과 눈물을 쏟아부으셨기에  법이 바뀌고 기다림의 결실을  얻엇다 여깁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꼭 현충원에 안장되기를 바라며 ...
     
백합 14-10-07 21:06
답변 삭제  
누가 알아 달라고 노력한 일은 아닙니다.
각자의 생각들이 다르고 형편들이 다르니 그 상황에 맞추어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는걸 잘 압니다.
누구를 원망하기보다 내 자신의 무능함에 화가 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일에 붙잡을 수 없이 한번씩 무너지네요

무슨일이든 좋고 나쁨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또 한사람의 일은 꼭 이루고 싶은 욕심이 앞섭니다.
그래서 실망도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다는걸 알지만 우리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니 아픈 마음을 스스로 달랠 방법밖에 없네요.

남은 아이들 내 아들만큼 잘되기를 바라고,
한것도 없는데 듣는 인사는 과분한것 같네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능력껏 부딪쳐 보겠습니다.
뿌리 14-10-08 09:46
답변 삭제  
매번 먼길  다니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자식잃은  아픔을 안고  남은 가족들 마저  보살펴야 하니  먹고사는 문제까지 겹칠때는
미칠것같은  자책감으로  모든것을  다  팽개치고  지켜주지못한    아들을    따라가고싶은
순간들로  괴로워하게 됩니다

무너지고싶은  마음을  억지로라도  일으켜세울수있는것은  그 누구도아닌    앞선 가족들의  부단한  노렉을보며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위로받을수있는  우리가족들이 있기에  그나마  흔들리는  유혹을뿌리칠수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삶의  의미이고  동지였던  자식을  한순간에잃고  헤메이는  마음때문에  뿌리없는  나무처럼  간신히  버티고  있는  부모들인데  그  힘든 마음들을  꺽어놓지  말아주기를    국방부나  나라에 간절히  바랩니다
마음 14-10-08 10:42
답변 삭제  
수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조율해줄것을 간청하고 자식잃은 유가족의 슬픈현실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전달하였고...변하고자 하는 그들의 언변도 들었건만.  그또한 순간의 위기모면대처였을까.    아직도 변모할것이고 변모하겠다는 발언들은 공기를 타고 흐른다.

처음부터 현실을 직시하며 달려온 우리들의 마음을 하늘도 알고 땅도 알것이다.
아이들의 명예회복 순직의 폭 넓은 마당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칠때 뒷주머니에.  손넣고 있었던 자들은 자신들이 얻은 어부지리를 자신들이 일구어 놓은듯한 장식을 하는것이 안타깝지만 더많은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조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며 그 어떤 누구도 비방하지 않는 정도의 길을 가려한다.

어느 인생이던 중요하지 않은 인생이 없을까마는 우리 유가족들의 마당위에는 넓은 심안의 지도자가 계시고아이들의 현안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이성적 판단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것이  현실을  제대로 대응하면서 갈수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작지만 직시할수 있는 심안으로,  앞으로의 대안들을 위해 결코 나약해지지 않을것이며 유가족이 원하는 바에 발 맞추는 현실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꼭 도래할것이다.

인간적으로 믿었던 변화의 발언은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사탕발림이 될수 있겠지만 사탕발림이 아닌 진정성있는 현실이어야함을 ??도 직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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