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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6 16:28
죽음.
 글쓴이 : 대마왕
조회 :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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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꿈 속에서 자꾸만 울고 있는 내가 보인다,
어디선가 아들이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도 가끔 들려온다.
암흑 속에서 서서히 좁혀져 가는 길을 혼자 걸어가고 있다

도중에 멈춰 설 수도 쉴 수도 없이
몸을 찢듯이 관통하는 슬픔조차도 느낄 여유조차 없으니,
이제 풀리지 않고 꼬여만 있는 현실에 대한 어려움과 괴로움에 대응 할 자신도 잃어가고,
죽음이란 이름의 종착점으로 재촉하듯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오래 기다린 죽음은 먼 여행과도 같다.
미리 떠나서 긴 시간을 기다려준 아들의 자리로 찾아가는 여행길이라 생각하고 싶다.

이승과 저승,
보이지 않는 하나의 문을 두고  마주하고 있을 뿐.
아들은 언제나 나를 바라보고
언제나 나를 지키고 위로해 주며 내 곁에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살아 있는 아들도 어떻게 하지못해 눈물이 반인데
가고 없는 아들 위해 뭘 하겠다고 이 많은 세월 달려온 것인지...

그 때 그렇게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줄 느꼈으면서 잡아주지 못한 이 회한.
아들이 떠났다고 인연이 끝난건 아니지만 하루가 너무 괴롭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아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은 커져만 가고...

여전히 내 손바닥에 남아 있는 아들의 체온,
아들의 애절한 그 눈빛
여전히 내 머리에 가슴에 남아 있는데...
그렇게 일찍 떠나 보내는게 아닌데,
너무 보고싶다.
오늘 하루 몽땅 아들 생각으로 넋 놓고 앉아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원망했다.

세상의 어디에선가 까닭없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눈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것 같다.
다음이 내 차례라는 신호라도 주는 것인지...
썩어가는 짐승처럼 죽음의 냄새가 퍼지는 모양이다.

아들이 떠난지 오늘이 6년.
병원에 갇혀 가까이 갈수도 없이 쏟아지는 울분을 가눌 길이 없다.
이런 죄많은 인생이 또 어디 있을까?

하루 14-08-29 12:58
답변 삭제  
조금 일찍가고 늦게 가는 차이일 뿐.
태어나면 누구나 한번은 가는 길,,
아둥바둥 현실을 움켜쥐고 놓지 못하는 것보다 허물없이 훌훌 털어 버리는 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마음을 비우고 정해진 운명따라 흘러가는 도리밖에 뭘 어찌할 수 없다는걸 알아가네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알차게 지낼 수 있기를...
미련 14-08-29 20:22
답변 삭제  
누가 붙잡는 이도 없는데,
살고싶어 보채는 핑계들은 아닐까?
아이들처럼 홀연히 모든것 벗어놓고 떠나는것도 괜찮을듯
구차한 목숨 이렇게 더살아 뭐할것인지
떠나거라~~미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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