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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1 09:43
칼날을 품고 산다.
 글쓴이 : 진맘
조회 :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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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칼날을 품고 산다.

아들의 일을 진행하며 부딪치는 온갖 어려움이 커져 갈수록 마음 속 비수도 새파랗게 날이 서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가해했던 그들은 살면서 자신들이 했던 일들을 얼마나 반성하며 살아갈까?

다들 금방 잊어 버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고 있겠지.

어쩌면 죽은 아이들이 발판이 되어 새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불공평할 수 있는지 세상에 대한 원망이 앞선다.

살아 남은 부모들에게 주위에서 흔히들 하는말은 그저 참아야 된다고,
복수 따윈 생각지도 말고 그래도 법은 지켜야 한다고들 말한다.

모든걸 잃어 버린 부모들에게 사람은 결국 용서와 사랑이 전부라고...

왜 우리만 참아야 하는건가?

그냥 이대로 끝내야 하는건가?

아들의 죽음앞에 복수해 주겠노라고,
어떻게 사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꼭 한번은 그들의 사는 모습을 확인하고 되갚아 주려 칼날을 품고 산다.

자식 잃은 부모한테 남은 인생 같은건 없다.

다들 금새 잊어 버리고 아들의 죽음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게 너무 싫다.

눈물로 밤새우며 지내는 우리의 아픔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그것도 부족해 또 다른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깨 부수고 싶다.

그것보다 더 끔찍한게 뭔지 아나요?

고통도 익숙해져 간다는 거,
고통도 익숙해져 몸이 받아 들이고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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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떨어지 14-06-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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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 한시도 놓을수 없는 자식생각에 지쳐가다가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는 사실을 하나씩 인지해가면서
가슴은 천길  만길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돌아오지 않을길로 가버린 자식에 대한 그리움은 켜켜이 쌓여서
후회와 자괴감으로 잠들고 싶지않는 생지옥의 날들이다
 
장한 내자식 하루빨리 제자리로 데리고 가고싶은 마음에 초조하고 자신을 볶아대는 나날들이 이어짐에 사는것도 아닌 우리들은 어느세상 사람들인지. 참으로 한탄스럽고 비통하다
고통 14-06-25 11:45
답변 삭제  
그 칼날에 베이는건 오히려 내자신인듯
수없이 아들 그리움에 눈물지으며 그들에게 값아준다고 다짐하지만 정작 살아있는 벌레 한마리도 마음대로 죽이지 못하는데
무슨 복수 따위를 꿈꾸며 실천을 하겠는가
내 자신에게만 수없는 칼질을 하며 생채기를 내고 있지.

이 아픔의 고통 언제쯤 끝날지 모르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제발 하나씩 사그라들기를 바래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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