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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7 00:09
자전거 바퀴
 글쓴이 : tkfkddmfh
조회 : 1,092  
아들아
어릴적 아들의 자전거가 생각나는 날이구나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너의 그림자가
처음으로 갖는 어릴적 소중한 너의 자전거를

혹여 다칠까봐 가슴조이며,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는지
어느날 자전거와 사라진 너를 찾느라 눈앞의
모든 세상이 뿌옇게 먼지를 날리면서 혼란스럽게 했었지

이제 그 아련한 시간들 조차도 추억의 끝자락에 매달아 두어야 하는구나

오늘은 마냥 어린시절로 돌아 가고픈 날이었다
세월의 흔적을 날려 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우포의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달렸구나

한 겨울의 스산함도 기쁨으로, 추억으로, 사랑으로
만들어 가면서
앙상한 가지들만 자리를 지키는 우포라 할지라도
그 멋스럼움 그데로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겨울의 햇살이 아닌  봄날 같은 그런 햇살이
꼭 너의 숨결같은 그런 마음으로
진흙탕길을 달리고,
징검다리도 건너고
앙상한 갈대밭을 지나고
멋드러지게 쭉쭉뻗은 앙상한 나무들 사이를
배회하면서 작은 사랑을 그려본다

그 사랑 내 사랑이 아닐지라도 사랑은 소중한 것이기에

너의 긴 다리로 자전거를 달린다면 그 자태 얼마나 멋있을까
너의 그  고운  손짖으로 손을 흔들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껏 달리고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우포의 사랑
아들아 보고 있었니
아들아 바람으로 느낄 수 있었니
우포의 사랑을,
우포의 행복을,
우포의 그리움을............

자전거로 달리는 우포의 시간들이
자전거로 달리는 우포의 사랑으로 남아
너에게로 달리는 자전거 바퀴이고 싶구나

사랑의 자전거로
행복의 자전거로
그리움을 전하는 자전거로.....

얼마나 달리면 너에게 갈 수 있을까
행복하여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유가족 10-02-11 21:47
답변 삭제  
달리다보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
그 날을 위해 힘들어도 살아가는게 아닐런지.
행복해야만 합니다.
사랑 받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 그럴자격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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