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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3 00:53
사랑하는 아들....
 글쓴이 : 장남
조회 : 545  
오늘 니 동생 머리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일찍 마쳤어
미용실 주인이 묻더구나.....큰아들은 잘 지내냐고...
네...잘 지내고 있어요
니가 떠난걸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단다
누군가 물으면 엄마는 항상 잘 지내고 있다는 말 밖에....할 말이 없구나
그게 맞어  엄마 맘 속에 아들은 아직도 군복무 중 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으니...
엄마가 살아있는건 니가 떠난 걸 인정하지 않기에 가능한거란다
내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엄마와 너가 만나는 날이 될거야^^
그리고...아가야...
또 싫은게 있단다...
남들 다 하는 군복무를 왜 못 버티고 그런짓을 했냐고...
아무것도 모르면서....혹여 뒤에서... 내 아들 질책하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세상이 참 더럽게도 냉정하잖니
엄마는 아들이 현충원에 안장 될 그 날까지 어느 누구도 내새끼를 놓고 함부로 말하게 두지 않을거야
아들... 엄마 믿지^^  꼭!꼭! 약속할게
너가 떠난건 니 탓이 아니란걸...
니가 못다하고 간 남은 생이 헛되지 않게.....
아들 명예는 엄마가 꼭 살려주마

그 햇빛 한 점 없는 창고같은 보관함에 널 남겨두고 올 때마다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
빨리...빨리 데리고 나올게
휴전선 바로 옆 최전방에서도 그리 답답했을텐데....
그 곳에선 엄마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오래두진 않을거야
아들은 엄마만 믿고 불편하고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참아줘

낮엔 그래도 버틸만 한데  바람이 차가워지는 밤이 되면 또 다시 아들바라기가 되어
우울증이 가슴 깊은곳까지 스며든다
괜한 얘기를 한 것 같구나
아들 맘 불편하게....
미안해~ 
그런데  니가 너무 보고싶다
너무 너무....너무 보고싶어
인내심을 동아줄인 것 마냥 붙잡고 있다
그 끈이 끊어지지 않게 도와줄거지....

쉬어 아들
엄마도 쉬어야겠다

사랑해~^^

그리움 13-10-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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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물을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그 심정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수 있으리오!!!
하지만 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꼭 살아 있어야 한다는!!
동지 13-10-04 05:46
답변 삭제  
떠나고 싶은맘 하루에  수만번
이리 갈수는 없죠 아들을 바보로
만들수 없으니  내잘난 아들 이대로
는 안되기에 이렇게 목숨 지깁니다
아들의 명예 꼭이루고 함께갑시다
동지가 있다는걸 위안으로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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