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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2 13:36
아들의 제
 글쓴이 : 진맘
조회 :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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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백중날 아들의 제를 지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도 없이 혼자, 혼자서...
내 마음속에 아직도 여전히 살아 있는 아들인데...절망이다.

하늘 위 신선이 사는 곳의 관리가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백중인 망혼일이다.
돌아가신 분의 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함과 영혼을 구하기 위한 의식이라니,
지금 아들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다.
기일과 몇 일 차이도 없고 혼자 외롭지 않게 여럿이 함께 하라고 백중날 제를 지낸다.

아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빌고 또 빌었다.
혼자서 외롭고 무섭고 힘겨운 고통속에 몸부림치며 도움 청 할 곳이라곤 나밖에 없었는데...
능력없고 부족해 살려내지 못했다.
절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해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떠나야 했던 불쌍하고 가엾기 그지 없던 아들의 영혼, 이제 그만 편히 쉬라고.

나의 온 마음을 담아 보내는 기도가 아들에게 전달되기를...
지금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아직도 아들을 살려내지 못한 너무 큰 죄의식이 남아 있음인지 스님의 염불하는 소리가 마음을 울리며 '모든게 다 네 탓이다, 네 죄다.' 라고 들려오며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이 눈물이 쌓인 억울함 조금이라도 씻어 낼 수 있기를 바래보지만 그 또한 나 편하고자 하는 생각인듯하니,
아들...미안해.

더위 탓인지 마음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
아들 생각 만으로도 온 몸이 땅 속으로 푹 꺼져 들어가는 듯 하다.
아들 일 외엔 아무런 희망도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겹기만 하니 어찌해야 할지.

어디다 중심을 잡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새벽녘 내리는 비가 그나마 내 마음을 위로해 주고 고통의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다.

옥수수 13-08-22 13:51
답변  
시간이갈수록 깊어지는게  떠난 애를향한  부모마음인거같아요  애의흔적을 하나식 훓어갈때마다 나타나는 그애의 절절했던마음들이보여서 또 못난엄마라자책하며 하루하루를보내게됨을 ...그마음들을 그애텃한마음들을 겨우조금씩인지해가고있어요  우리에게는 해야할일이 있고 아직지켜야할가족이있으니 아무쪼록건강하기를 건강하기를빌어요
마음 13-08-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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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그 마음 그 누가 알아줄까 기대도 못 하는 현실
힘든시간 힘든세월
그래도 우린 이겨내고 싸워야 한다는 현실!!!

피비린내 세상을 뿌려도!!
눈물 13-08-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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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이 비가 되었나.
그렇게도 활활 태우고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더니...
시원한 빗소리가 마음을 씻어 주누나.

덩달아 아들도 하늘에서 울고 있는 것인지,
지나간 힘듦이 생각나서...

다 용서하고 편히 쉬기를.
인생 13-08-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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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부모의 즐거움이 되는  아들!!!!
잉태의 기쁨, 태어나 순박한 웃음,,,,,기타,,, 성장의 즐거움,,,

그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아들 너의 아들 우리의 아들을
지켜내지는 못했어도 그 명예만이라도 회복시켜야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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