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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2 20:18
편지
 글쓴이 : 옥수수
조회 : 475  
그리운 울 막내야
오늘도 엄마는 너에게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쓴다 
아침부터 먹구름이 가득하던 하늘은 아주 잠깐 소나기를 뿌리더니 이내맑게 걷히고 대지는 온통메마르다 
울 막내 니가 근무하고 있는곳은 덥지않니?
냉방은 잘되고 있나?
더워서 입맛 없더래도 밥은 꼭 챙겨먹고  (외출나가면 보양식도사먹고) 무엇보다 중요한게 건강이니까 공부 땜에 너무 애쓰지말고 그리고 기지에 돌아오면 전화해줘 엄마 휴무일 맞춰서 울 막내 보러갈께..울 막내 오래 못봐서 보고싶다. 울 막내 사랑해!!!라고.

그리운 울 막내야. 
니가 자전거를 즐겨타던 그 둑길에는 여름이 한창이다

벛꽃잎이 비처럼 흩날리던 어느 봄날의 풍경을 몇달째 외출한번 못하고 승선근무만하고 있던 너에게 보내주고 싶었듯이.
키가 큰 꽃들의 색감과 잠자리와 녹음 짙어가는 이 계절의 싱그러움을 울 막내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 신검하러 진해내려 왔다가 잠깐 들렀던 그 마지막날에  영화를 보러갔다가  내부수리중이여서 커피만마시고 나오던 그 건물. .

1층에 걸려있는 옷들이 또 발길을 붙든다
울 막내가 저 옷을 입으면 정말 잘 어울텐데...
휴가 나오면 식구 다같이 놀러가자며 그날 사두었던 셔츠랑  며칠 사용하지 못한채 덩그러니 놓여있는새 휴대폰이 애처롭다
마지막 승선전날에 편지와 함께 보냈던 사진속 웃고 있는 너의 모습에 가슴 아리다

울 막내야.
조금만 아주조금만 더 참다가 부셔지고 망가진 모습의 너라도 꺼리낌 없이 안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했던 엄마가 한스럽다

마음 13-08-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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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들은  하늘 나라에서  열심히  잘살고 있을거예요 ..
 
못다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맛난것도 사먹고 ..
 
하고싶은것 하면서 재미있게  잘살고 있을겁니다 ....
고통 13-08-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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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마음에서 오는 것.
고통스런 이 곳보다는 더 행복하고 편안한 곳이라고
하고 싶은것들 마음껏 하면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고 살아요.

아웅다웅 다투며 사는 이 곳이 더 지옥일지도 모르지요.
앞으로 더한 그리움이 밀려올텐데...
누구 눈치보지 말고
아들에 대한 감정 마음껏 표출하세요.
아마 전달은 못해도 다 내려다보고 엄마 마음 알고 있을거에요.
그리움 14-09-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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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그리워서 아들의 사진들을. 꺼내본다
그립고 그리워서 아들의 옷가지들을 펼쳐본다

사랑이라는. 글자?????
그 무한함의 가치는. 어디일까?

우리가 하는 사랑은 인간의. 욕망이. 아닌
가슴으로 오는 소리없이 스며드는 보슬비 같은것이기에

젖어도 젖는줄 모르게 밤새. 조금씩. 조금씩
내품에 들어오는 내 사랑하는. 아들의 그림자

아직 한스러움에 몸부림치는 가냘픈 엄마지만
아들을 그리고 바라는 희망이 있기에. 허물어져가는. 마음
다시 한번 움켜쥐고  하늘을 본다.

그리움이 별이되어. 쏟아지는 밤하늘에 수 놓아지는
나의 아들,  우리의 아들
하늘 14-09-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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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운다.
내 마음도 매일 운다.
작은 볼펜 하나에서도 아들의 온기를 느끼며...

못다준 정이
못내 아쉬워...
눈가에 맺히는 눈물로 서러움 달래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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