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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1 11:14
미안해, 아들.
 글쓴이 : 진맘
조회 : 1,385  
.

아들~!!

잘 지내고 있지?
속고 속이는 이 고통스럽고 험한 세상보다는 그래도 네가 있는 그 곳이 천국일거라 믿으며 마음의 위로를 삼는다.

이 곳은 엄마의 끓이는 속 마음마냥 날씨도 활활 타오른다.

어제 일인 듯 마음에선 한시도 잊을 수 없어 그리움이 짙어가고 시간이 지나며 부딪치는 상황들에 엄마의 부족함과 무능함에 대한 원망이 커져 가고 있는 요즘이다.
눈 앞에서 사라져 자주 눈도장을 찍지 못해서인지 멍하니 넋놓고 있으면서도 가끔 널 잊는 시간들이 늘어나는 듯해 미안하다.
엄마가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이니 아들이 이해해 줘.

내 자신과 싸우며 아주 힘든 2주일을 보냈다.
너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 몸과 마음을 혹사 시키면서 감한것 같아 조금은 홀가분해 졌다.
이렇게 길게 아파 본적이 흔치 않은데...

자식 죽이고 멀쩡히 살아간다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 그 곳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네.
때로 그립고 아파도 가까이서 너랑 함께였던 시간들을 그리며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모양이다.
짬짬이 너의 추억과 함께하며 같이 있을 수 있어 약해지는 마음 다잡을 수 있었다.

더디게 진행되는 너의 일 때문에 애간강이 다 타들어 가지만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올거라는 희망으로 약해지고 무너지는 마음 더 독하게 붙들고 끝까지 할거니까 아들도 함께하며 도와 줘.

현충일 지나고 생일 다가오고 5년이란 시간앞에 무엇을 했는지 반성중이다.
말로서 남들과 내 자신을 원망하며 생채기를 내면서 아직도 한발작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으로 뭉기적 거리는 이 엄마의 판단력이 모자르고 무지함이 크구나.

살아있을때도 지켜주지 못하고,
갈수록 약해지고 감당하기 힘들어 자꾸만 뒷걸음질로 도망치고 싶어지는 못난 나를 보면서
너에게 더 미안하고 모두가 엄마의 탓인것 같아 너무 아프다.

미안해 아들.
그래도, 다른이 아무도 몰라도 아들은 내 마음 알거라 믿는다.
너만큼 힘들고 억울하고 고통스럽지는 않겠지만 엄마도 사람이 너무 무섭고 힘들어 다 그만 두고 딱 죽고 싶은 심정으로 살아가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니 이 악물고 버텨내고 있다.

엄마는 너를 믿고 너는 엄마를 이끌어 주면서 남은 일 마무리 잘하여 너의 이름 명예롭게 지켜낼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다오.

아들 사랑해...

고통 13-06-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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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되지않는 현실에 모두들 마음 고생이 심할겁니다.
멀쩡하던 자식 잃고 왜 이런 고통까지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오늘도 답답함을 혼자 삭히며 시들어가네요.

어서 빨리 모든게 끝나기를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거 같아
가고 싶은곳도 발목잡혀 가지 못하는 이놈의 불쌍한신세.
진실 13-06-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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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언젠가는 통한다 하였으니,, 우리들의 희망또한 이루어 질 것입니다.
답답 13-06-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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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고통이지만 5년이라는 세월이 갔네요
누가 뭐래도 시간은 잘가는데  우리의 일은  어찌

더디 가는지 한탄만 스럽고 아무리 제랄을 해도
변함없는 시간은 잘만가네  우리일들도 제발

속도를 내주면...
바보 13-06-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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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다 사라져 버렸어
꿈도 희망도 다 깨져버렷어,
오로지 아들의 일만 붙들고 하루가 지옥이네.
어디가서 하소연할까?
누굴 붙들고 말하면 울아들 한을 풀수있을까?
돈없고 빽없고 대갈통도 비었으니 참으로 딱한신세
그래... 부모인 내가 무능해 아들이 우릴버렸구나.
그래도 우는거외에 해줄것이 없네,,,이런 바보가 또 어디잇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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