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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5 21:22
추락~~~
 글쓴이 : 눈물
조회 :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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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기억이 점점 옅어져 간다.
눈에 자주 보이고 반복해서 사용하는 중요한 사물들만 뇌속에 기억하고 저장한다 하더니 이제 그만 잊으라고 아주 사소한 작은 것들부터 지워가는 듯 하다.

매일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 도장을 찍어야겠다.
살아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유치원 재롱잔치, 생일잔치때의 테잎만 남아있네.

먼 옛날 일인듯 꿈꾸듯 아들의 모습이 몽롱하다.
처음엔 믿기지 않아 손에 남은 감촉까지 생생하게 느껴 졌었는데...
뇌가 죽어가는지,
내 삶을 포기해 가서인지,
기억속 모습과 형상들도 점점 희미해져 가고 단어들도 떠오르지 않아 더듬는다.

어디까지 추락해야 멈춰질 것인지,
아는 사람을 만나던지 스치면 아직도 아들 따라가지 않고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손가락질 하는것처럼 '쿵' 심장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아들의 친구들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누가 내마음 아는 듯 위로하는 말 한마디에도 눈시울 뜨거워지고 내 자신이 와르르 무너진다.
 
왜 이렇게 독하지 못하고 약해져 가는 것인지, 나 자신을 붙잡을 수 없이 힘들어져만 간다.

이런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는건 아닌지,
그냥 주어진 삶대로 살아야 하는것인지,
몇 년의 세월이 흘러도 똑 같은 질문에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다.

오늘 또 유난히 아들 생각이 나는 날인데 희미한 기억만 떠 올라 나를 원망하는 중이다.
힘들다고 말하면서 일상에 젖어 아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모순을 들여다 보면서...

참 외롭다.
이제 외로움은 내 거울과 같은 것이 되어 버렸네.

하얀꽃 13-05-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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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 때문인지...
하얀 백등이 어른거리네.
일년 열두달 힘들어 하지말고 잘 지내라고...기억하고 있다는 표시일지도 모르는데,
이런 날에라도 아들 생각과 함께 할수있어 고맙네.
아들 13-05-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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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들이 있다한들. 맘속에 자리잡은 아들의 그리움이
너무도 커기에. 그 허전함 또한 어찌 다 말할수 있겠는가.
살아가는 하루하루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예전과 다를지라도
육신의 생존은 동일하게 보일것이니. 어찌 그들을 원망하겠소

 세월이 약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원망스러울때도 있다는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내속 모르는이는 날 이상하게 보겠지요.
허나 다 부질없는것이라는것을 아픈 우리는 알지않소.

첩첩산중과도 같은 인생고비 50줄인데 아직도 배우고 넓혀야 할것은
태산 같은데.나는 뭘까? 남은 가족들은?
13-05-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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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지나고 나니 종이 한장 차이인데,

삶 보다는 죽음을
희망 보다는 절망을 먼저 떠 올리고 있으니,

괴롭다 이내삶
언제쯤 끝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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