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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0 18:18
불쌍한 내 인생.
 글쓴이 : 메아리
조회 :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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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뿌둥한 날씨.
갈수록 나 자신이 한심하고 작아진다.
숨어사는 나를 발견, 무가치한 인생이구나.

아무일도 할 수 없다.
사고난 이 후, 정신이 평생 불구가 된 듯 하다.
모든 감각들이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본 그 상황에서 정지된 상태이다.

내 가까운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
이유없이 상처를 주고 받는 폭력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모두 피해자가 되는 현실.
문제의 원인을 나한테서 찾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로 계속 쌓인다.

계속적으로 억울한 마음이 생기고,
모든것을 파괴 시키고 싶을 만큼의 증오만 남고,
내 인내의 바닥을 드러내며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아들의 죽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상적일 수 없다.
가족이 가진 기본적인 울타리가 깨어졌으니 '모든것이 내 탓'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할퀴고 상처내며 파괴하는 일을 서슴치 않아 살아가기가 힘이든다.

세월이 흐르며 아들의 입장에서 수백번 생각하고 공감하며,
물리적 압력, 정신적 모멸감, 수치심...
이런것들이 반복되면 자기 삶의 끈을 놓을 수 있다는걸 느끼고 알아간다.

인간의 의지로 통제가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을 때 아픈만큼 사람이 파괴된다는 것도 이제 안다.

나는 다 끝나 이제 더 이상 걸을 길이 없어졌다.
아직 아들의 못다한 길만 남아 대신 찾아 갈 뿐이다.
그 길을 걷고 있음에 부족함을 어떻게 탈출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부족함이 절벽으로 이어지지 않고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이 생겨 증오, 욕심들을 버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끝까지 갈 수 있기를...

아들...지켜보고 있지.
너에게 의지하며 용기를 얻는다.

혼자 13-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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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중에 자신의 힘듦을 비춘다고 하지요.
언젠가 무슨일 낼듯한 불안함이 보이네요.
여기 있는 가족들은 다들 똑 같은 마음이겠지만
스스로 용기내 일어서는 것이 최선
우린 혼자이니까...
영혼 13-03-2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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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픔에 몸부림쳐도 시간은 되돌릴수 없는것
아프다 소리치는것도. 미안하고 죄송하네라

그냥 버티기라도 해야 한다.
한 발이리도 걷기 위해선
희망 13-03-26 20:58
답변 삭제  
뭐 하나 희망이라도 보이면 의지하며 나아갈텐데,
희망보다 절망이 보이고...
마음은 오직 하나 아들의 명예회복만을 바라고 원하는데,
가슴앓이 하며 기다리는 결과가 없네.
언제쯤 절망이 희망으로 이어지며 서광이 비출까?

아들들아~!!
하늘에서 힘이라도 써 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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