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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5 16:20
마음 상처
 글쓴이 : 진맘
조회 :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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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아들을 죽였다.
나의 잘못이야 살아가는 동안 가슴의 피멍이 아물지 않아도 내 몫이라 감수를 하겠지만,
어쩌면 그렇게도 부족한 부분들만 꼬집어 명시를 해 놓았는지...이렇게 가슴 아플 줄...
그동안 조금씩 잊어가며 현실에 빠져들던 나를 향해 정신차리라며 커다란 돌덩이를 안겨준다.

앞날을 어찌 알고 대처를 할까마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며 기다림이란 넘의 꼬임에 넘어간 듯 하다.
의외의 변수와 돌발적인 상황이 나를 또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이틀동안 아들에게 미안함에
모두가 내 탓이란 증거들에 죄의식과 자책감에 울며 몸부림 쳤지만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바닷 바람이 살 속을 파고들며 차갑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함에 또 한번 신세한탄을 해보지만...
한번뿐인 아들의 운명을, 나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니 다른 사람들(판사, 국방부)의 손에 맡겨두고 노심초사 기다려야만 하는 이 상황이 답답하고 미치겠다.

아들을 위해 작은 하나의 일도 소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
그 결과가 어찌 결정되던 마음을 비우고 임한다는 어느 가족분의 말처럼 과정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능력껏 노력은 했으니 먼저 간 아들도 보고 있을거라고...

영혼없는 몸통만 존재하는 듯 하다.
아직도 이런 마음 상처가 자리할 곳이 남았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이 질긴 목숨의 끝, 언제쯤 거둬 갈 것인지,
앞으로 얼마 만큼의 상처가 더 남아 나를 괴롭힐 것인지 점점 자신이 없다.

아들~
보고 있니?
너도 아프고 화나지, 미안하구나...이렇게 밖에 일 처리를 하지 못해서...
네가 읽은 책 만큼이나 속이 꽉 차고 머리가 좋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는걸 알지만 엄마의 무능이 또 한번 너에게 상처를 주는구나.

이 눈물이 너의 상처 조금이라도 씻어 줄 수 있기만 바랄뿐이다.

마음 12-12-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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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들아! 하고 수없이 외쳐보고, 또 불러보면
우리 아이들이 달려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미쳐가는 어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상의 시간은 돌아가고ㅡㅡ  어미들은 너나 할 것없이

한없이 미쳐간다.
내가 누구인지, 네가 누구인지도 모를것 같은 세월이다.
노력 12-1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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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뒤 봐주는 든든한 빽이 있고,
누구는 아무리 잘 해보려 노력해도 옆길로만 샌다.
아~!! 이 비참함.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구나.
아픔 12-12-20 15:23
답변 삭제  
아픔의 종류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
사랑하는 부모, 형제, 연인, 가족, 이웃...
갑자기 찾아 온 불청객이 남은 자를 흔들어 놓지만
세월이 지나면 서서히 잊어간다.

가장 아프고 슬픈 죽음...자식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고
조금이라도 나쁜소리를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는
가슴속 아픔으로 남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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