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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02 12:31
마음
 글쓴이 : tptlffldkd…
조회 :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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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무엇이 그리도 불만스러운지,
잔뜩 찌푸린 하늘에 볼가득 심술을 잔뜩 머금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이 먹구름이 무겁게 내려 앉아있다.
꼭 지금의 내 마음같이,

어제 저녁에도 잠들지 못하고 거의 날밤을 지새웠는데,
도대체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겠다, 나도.
그저 세상이 정지 한듯이 멍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베겟머리 적시며,
그냥 있었더니 새벽이 오더구나.

사람들의 웅성임과 차들의 엔진소리가 들리고,
저렇게 또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앞날을 계획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왈칵 눈물이 쏟아지네.

어느새 7월이 시작되었네.
넘겨지지 않은 6월 달력을 바라보니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구나.
네가 없는데도 세월은 유유히 흘러가고,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모두들 웃고 떠들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잊혀져 가나보다.

난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전화소리만 울려도 네 목소리 들을수 있을것 같고,
부대가면 언제든 만날수 있을것 같아서,
어디든 널 찾아 발길 닫는데로 그렇게 정처없이 떠나고 싶다.

점점 세상과의 담을 쌓아가며,
함께가 아닌, 혼자라는 방어벽을 쌓으며 점점 외톨이로 만들어가는 나 자신을 느낀다.

사람들이 싫다.
갈수록 내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고,
힘들게 버티다 간 네 모습만 자꾸만 떠오르고,
문득문득 널 잊고 웃고 있는 날 발견하면,
네에게 미안하고 죄짓는 일인것만 같아 예전같은 즐거움은 잊었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해답도 없고,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는 이 괴로움을 넌 알 수 있겠니.
복잡한 머리속, 주위의 시선들 모두다 묻어 두고,
엄마도 이제 편하게 쉬고 싶다.

네가 좀 도와줘.
힘들어, 내 마음이.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네가 네가......

유가족 10-03-02 10:00
답변 삭제  
머리속 기억들 모두다 끄집어 내어
주머니 뒤집 듯 툴툴 틀어버려 텅 비워 놓으면,
지금의 이 힘듦이 조금은 줄어들런지......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느낌도 없이,
백지 생태인 그대로 돌아가고 싶다.
왜 태어난건지,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모든게 내 탓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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