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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09 13:58
이번이 마지막.
 글쓴이 : 백합
조회 : 1,180  
...

아들~
이 그리움과 보고픔은 언제쯤 사그라들까?

마지막 남은 너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혹시 빠뜨린 자료가 있지않나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물건과 책들을 들추며 너의 글씨체 하나에도 심장이 얼어붙는 듯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

너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만 남기고 모두 가져 가라고 불태워 줬는데, 이럴때는 아쉽고 잘못 판단한것은 아니었나 하는 후회도 남는다.

그래도 여기저기 빠뜨린 노트와 초등학교때 방학숙제로 만들었던 가족신문이 불쑥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당시 굉장히 인기였던 포켓몬스트 스티크를 하나도 빠짐없이 정성들여 차례대로 스크랩했던 파일도 동생의 짐속에 섞여 있더구나.

벌써 10년도 훨씬 넘은 것들이라 색상도 바래고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구나.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며 아끼던 것이라 엄마가 버리지 못했나보다.
기억속 그 때 그 모습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넌 지금 어디에 있는거니?

다시 널 만난듯 반갑기도 하고 눈물부터 앞서는구나.
순간, 널 그 곳으로 가게 만든 놈들이 떠오르며 그동안 꾹꾹 참았던 날이 퍼렇게 선 독기가 그 넘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런 아픔을 주고도 그 넘들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지.
이 두 눈으로 한번은 꼭 확인하고 싶다.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 할 수는 없는거야??

그냥 내가 대신 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만 믿고 힘겨움 참아가며 버티고 있었는데, 힘없고 무능한 내가 살려보려 선택한 일들이 결국 널 그렇게 만든것 같아 팔다리 사지육신 다 잘라 버리고 싶다.

그래도 살아있다.
너의 억울함은 풀어주고 가야겠기에 오늘도 꺽꺽 터지는 울음 참아가며 너의 흔적을 찾는다.
이번이 마지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너의 명예회복 꼭 시켜줄게.

그 때 우리 마음껏 울고 웃자.
아들~~ 보고싶다...

사랑으로 12-02-10 19:46
답변 삭제  
힘이 들수록  강해지는것이  어머니라  하였지요
아들의  아픔앞에 죽음도  두렵지  않는  우리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힘들어도.  한마음으로
뭉칠수  있으며.  또  뭉처야  하지요.
세상에  이 보다  더  힘든일  없겠지요
죽기를 각오하면  꼭  살아날 길이  있다  하였지요.  우리가  가고자  하는길에  의미가  있기에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뜻이  있음을
희망 12-04-14 12:32
답변 삭제  
강함도 상황에 따라 다른데,
이런 상황은 강해지는게 아니라 자꾸만 비참하고 나약해지고 포기와 다 버리고픈 마음만이 남네요.
그래도 꾸역꾸역 밥먹고 잠자고 가끔은 아들을 잊고 일상에 젖어 있는 날 발견하면 미안하고 죽이고 싶도록 나 자신이 싫어지네요.
오로지 하나의 희망을 위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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