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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3 15:09
편지...
 글쓴이 : 거창
조회 :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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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편지를 쓴다.
수신지가 없는 그 곳으로 나의 마음 전한다.

그리운 목마름에 어릴적부터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떠 올리며...
울고, 웃고, 책망하며,
그렇게 아들에게 나의 마음을 터 놓는다.

외롭고 슬퍼 힘겨운 나,
답답해서 가슴 터질 듯 아픈 나,
울고 있는 나,
그런 나를 아들이 어루만지며 눈물 닦아주고 안아준다.

조금만 더 힘내라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고 싶은일 다 해보고 와도 늦지않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저 하늘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며
나의 마음 구석구석 헤아릴 수 있는 아들 뿐이라 생각하니까...
그렇게 위로 받으며 오늘도 산다.

편지를 쓴다.
그리운 아들에게,
불쌍한 나에게도.
그렇게 속죄하며 곁에 있는 듯 함께 살아간다.
그렇게 나 자신을 위로하며 조금만 더 살아보려 노력한다.

T맘 11-12-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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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볼까하면 죽음의 문턱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죽고자 하는 순간에는 왜 누군가가 나타나는 것일까,

아직 하지 못한 숙제들이 쌓여 있음인가?
서럽고 서럽네라  이내마음,,,,
슬픔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겉으로 웃는 눈가에 보이지 않는 눈물샘이 자극한다.

아린다. 가슴이... 도려낼수 있다면...
가족2 11-12-23 09:25
답변 삭제  
그런 그리움이라도 가슴속에 살아 있어야 살아가니까
힘겹고 아플때마다 나 여기 있다고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서로 마음을 나눌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 눈도 떼지 못하고 가족과 부모들을 바라보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누군가를 보내 잡아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직 하늘보다는 이 곳이 더 좋다고...
그렇게 믿고 힘겨워도 조금만 더 살아보아요, 우리
아직 나를 필요로 하는 남은 가족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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