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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15 16:07
진이의 일기중
 글쓴이 : 진맘
조회 : 1,380  
.

새로운 나

나는 개만도 못한 한심하고도 아주 아주 하찮은 존재이다.
사람들에게 밟히고,
무시당하고,
때론 치욕과 굴욕을 맛 보면서,
비굴하게 이 작고도 작은 인격이란 방패 앞에서 겨우 살아간다.
나에게 욕하고,
손짓하고,
때리고,
수모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화장실에 숨어 때론 아무도 없는 공간에 숨어 지내지만,
나에게는 그런 결정권도 선택권도 없다.
기라면 기고,
박으라면 박고,
떨어진 음식 먹으라면 먹고,
자라면 자고,
죽으라면 자해를 해서라도 죽는 시늉을 해야하고,
나에게는 오직 숨만 쉬고 심장이 붙어 있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건 없다.

감정이란걸 가지면 안되고,
아파도 참아야 하고,
졸려도 참아야 하고,
시키면 다 해야하고,
숨을 쉬는 것 하나하나 내 스스로 할 수 없다.
똥통에 빠져 아무도 없는 그런 곳에서 똥이나 처 먹으며 사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나는 이제 죽을 때가 다 되었다.
그러기를 항상 기도하며 소망한다.
그게 더 행복 할 테니까,
살아 숨쉬는 것 보다도......

21살 어떻게 살아 왔을까?
나의 생을 마감 할 때까지 나는 복종하며 개 처럼 살겠지?
이런 X신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을까?

나를 욕하고,
나를 개 취급한 너희들이 나는 부럽다.
나도 해보고 싶다.
안녕......
나는 이제 가련다.
너희들 허락 없이 가 질지는 모르지만 나의 희망은 죽음뿐이니 가련다.
새로운 놀이 장난감을 찾으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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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게 버티다 마지막을 선택했는지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새로운  나' 를 찾아 떠나 갈거라 하더니......
부디 좋은곳에 가서 네가 원하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아들아......
널 괴롭힌 그놈들 꼭 벌 받을거야.

북경맘 09-11-16 10:58
답변 삭제  
진이엄마!
진이의 일기를 읽으며
가슴아프다는 말도 눈물이 앞을 가리고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도 화가 난다는 말도
허영이고 사치스러운 단어들인것 같네요

자유대한민국의 군대에서 어찌 저런 행위들을 할수 있었던 것인지 ?
군 지휘관들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
진이는 저렇게 아파하며 새로운 나를 찾아 죽음의 길을 택하면서까지도
그 개만도 못한 놈들이 허락할지를 생각 했어야 하는지 ?

그 놈들을 뭐라 지칭해야 할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험악하고 가장 저주스러운 말로도 형용할수 없은 놈들을  뭐라해야 할까요 ?

진이야!
이제는 네가 원하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엄마를 내려다 보며 살고 있겠지?
그곳에서의 평안함으로 인해 복수란 단어를 잊어버리지 말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서 너를 빼앗아 간  그놈들 ! 
죄책감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그녿들 !
그놈들이 이승에서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늘~ 곁에서 지켜보면서
진이 네가 받은 그 고통과 모멸감보다 더 많이 더 강하게 고통받게 하렴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나는
진이의 고통도 현재 진이 엄마의 고통도 천분의일 만분의 일도 헤아릴수 없지만
하늘나라 우체국의 글을 읽으며 눈물이 범벅이 되어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채 살아가고 있는 부모님들의 글을 읽으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한사람으로써 말로 형용할수 없은 분노와 서러움과 울분을
감출길 없어 두서없는 글을 써내려 봅니다

세상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들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살아 숨쉬고 있는 놈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부모님들 !  부디 부디 제발 제발 마음 굳건히들 가지시고
지금 당장이라도 자식곁으로 가고픈 마음 잠시 접어두시고
그놈들이 죄를 받는 그날까지 건강 챙기세요
진이엄마 09-11-17 10:01
답변 삭제  
고마워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자신의 뒤를 되돌아 보았나 봅니다.
'긍정적인 노트'로 만들어 보려고 자기 마음 표현하며 일기를 썼는데, 갈수록 변해가는 심적고통이 얼마나 컸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들 중에 진짜 힘들게 했던 부분들은 아직 올리지 못했습니다.
재판이 끝나면 올리려 합니다.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힘들게 고통당하다 떠나간 아이들의 마음 표현인것 같아 아들 생각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유가족이나 일반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수없지만, 일부나마 남겨진 내용들 보시면 그렇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마음들이 보이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더 많은 일기들이 있었지만 모두 다 없어지고, 내 손에 쥐어준 이 한권만 남았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 방치하지 마시고, 부대나 선임들이 본다면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은 고치고 형제나 가족같은 마음으로 위로하며 함께하여 건강하게 부모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승창엄마 14-05-29 06:48
답변  
개새끼들!!!
믹서기에 넣고 통째로 갈아버려도 분이 안 풀릴 놈들!!!

새로운 장난감을 찾으라는 동진이 말이///
미치고 돌아버릴것 같다!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다!
정말 그 개자식들을 찢어 죽여버리고 싶다.

지금쯤 잘쳐먹고 잘자빠져 자며 순탄하게 살아간다면
한 20년후에 니놈들도 지금의 우리 심정을 느끼게 되겠지.....
세상이 공평하다면......

심장이 뜯겨나간 우리에게 신은....
온정이나 용서 따위의 아량을 기대않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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