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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1 16:33
가슴아픈 날.
 글쓴이 : 대마왕
조회 :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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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인가? 졸업여행인가?
부산역 대합실에 교복입은 남,여 학생들이 가득이다.
나름대로 치장하고 멋을 내어 보는것 만으로도 이쁘고 가슴이 뭉클하다.
세상 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미래를 계획하며 말 그대로 희망뿐인 아이들인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재잘재잘 즐거움과 행복들이 가득히 묻어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동안 넋놓고 아들 생각에 빠졌다.

우리 아들, 저 행복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학생들 사이로 졸업사진에 찍힌 교복입은 모습을 저 곳에 같이 섞어 놓았다.
가슴속이 콱 막히고 글썽이는 눈물 사이로 금새 아들이 사라져 버렸다, 꿈 깨라는 듯이...
다시 되돌릴수만 있다면...
저 아이들 속 어딘가에 아들도 함께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수십번 되뇌이며 가슴을 친다.

겨우 저 모습에서 3년을 더 못 견디고 떠나버린 아들.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하고싶은 것들 오늘 다 하라고 말하고 싶네.
즐거움도 기쁨도 아픔도 마음껏,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겨우 스무번 꽃 피우고
스무번 잎 떨구고
왜 그리 짧은 세월동안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많았고,
눈물도 많이 흘리며 떠나야 했는지...

욕심없이 칠십번 꽃 피우고,
칠십번 잎 떨구고,
칠십번의 세월이 꿈 같이 흘렀다고
굽어보며 그래도 잘 살아온 길이었다고
이것이 나의 인생이었다고
마지막을 준비하는 그런 아들을 그려보며...

왜 이리 짧은 생을 준 것인지...
그것도 어미인 내 탓 같네.

몇 번 더 꽃잎 떨구어야만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오늘도 뜻하지않게 멍청이 넋 놓고 아들을 그려보는 그런 날이었네.
모든게 후회되고 가슴 아픈 날.

??? 11-10-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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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런가?
못내 아쉽고 억울하고 기가막혀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기가 싫어서 모든 것들을 아들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고,
내가 있는 그 날, 그 장소에 아들도 함께 있으면 하고 자꾸만 모습을 떠 올리게 되는데...
이것도 병이지요.
왜 이렇게 힘든 하루가 이어지는지...
나를 버리고 싶다.
T맘 11-10-26 11:46
답변 삭제  
인생의 반도 살지 못한 아들인데
어찌 그러하지 아니하겠는가!
그 고통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기에 다들 이렇게 끙끙되면서
하루 하루 죽음의 길로 가고 있는 영혼 없는 육체임을

이제 그 육체에서 조차도 이탈하고픈 뼈아픈 그 심정을
어찌 말로, 입으로 말할 수 있으랴,,,,,,
그저 아픈 가슴 부여 안고 두눈 퉁퉁붓도록 울다가 지처
이 세상과 이별하고 싶은 그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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