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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27 13:56
가을의 아들생각
 글쓴이 : tptlffldkd…
조회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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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그 곳도 이렇게 경치가 좋은 가을 이려나.
이런날 뭐하고 있니?
붉게 든 단풍나무 아래에 팔베개하고 누워 책읽고 있니?
아니면 엄마랑 가족들 생각하니?
아니면 널 이렇게 만든 그넘들 생각하며 복수 준비하고 있니?
아니면 이 곳에서의 힘든일 모두 잊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니?

만날수는 없지만 서로의 소식이라도 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칠월칠석 견우 직녀가 일년에 한번씩 오작교 위에서 만나듯이,
우리들은 그보다 더한 피로 연결된 부모 자식인데,
일년에 한번씩 만날수만 있다면 지옥 불구덩이라도 찾아서 갈텐데......
이렇게 갈수록 보고픈 마음만이 간절해 지는데,
이 일을 어찌해야 할 것인지,
눈가가 진무르고, 뚫려가는 가슴 매만지며 하루해가 또 간다.

알 수 없다, 모든것이.
가위 눌리듯 묵직하게 나를 짓누르는 형체없는 이놈이 누구인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의 몸과 마음을 갉아 먹어가고 있다.
머리속은 뒤죽박죽, 깜박깜박 내용들은 잊어가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갑자기 떨려오는 손놀림에 글씨도 쓸 수 없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등골을 타고 내려가는 싸늘하고 찌릿한 이 기운도,
어느 놈의 소행인지, ㅋㅋ 바로 나인가???

앞으로 이어질 모진 세월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까?
시선에 가슴에 뇌리에, 바람처럼 스며드는 너의 영혼과
이 가을 가슴 열고 고운사연, 가슴아픈 사연들 보내며,
오래도록 함께하며 살아 가보자.
넌 하늘에서 난 땅에서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유가족 10-02-21 13:48
답변 삭제  
지나가는 계절마다 아들과의 추억도 바뀌어가고,
준비하지 못하고 당한 일들이라
하고싶은 말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가끔 꿈속이라도 찾아와 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그 모습이라도 바라보며 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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