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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9 02:49
아들을 보내고...
 글쓴이 : 아들바보
조회 : 478  
꼬박 일주일을 누워있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몸을 추스렸습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먼저 그날 참석해 주신 원혁부모님,경록,태경,동진어머님, 그리고 처장님.
바쁘신 와중에 먼길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몇 유가족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닦아 놓으신 길을 따라 순탄하게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마음 끝까지 변치않고 감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참 바쁘게 달려왔던 시간이였습니다.
딱 1년전인 2015년4월30일, 법원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음과 동시에
보훈처에 보훈대상자 신청을 했습니다.
얼마후 '보훈보상대상자 재해사망군경'으로 등록되면서
곧바로 국방부의 재심청구와 함께 국민권익위에 국방부장관에게
아들의 사망구분을 순직으로 인정해 줄 것을 시정권고 해 주길 요청했고,
국방무의 재심사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권익위에서 요청을 승인하는 결정서를 받았습니다.
국민권익위에서 국방부로 시정권고가 나갔고  재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3년이 지나기전에 아들을 임시 봉안관에서 데리고 나와 현충원에 안장시켜 주겠노라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이였습니다.
재심사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국방부에 특별심사 대상자에 포함시켜 주길 요청하고 거기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어
국방부로 보낸 결과 특별심사대상자로 선정되어 재심날짜를 많이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순직결정으로 3년을 이틀 앞둔 5월1일 아들을 현충원에 안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권익위 담당자이신 문조사관님과
국방부 (前)영현팀장이셨던 권대령님, 현재 팀장이신 조대령님께도 고맙단 인사 드립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3년동안 주위의 많은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였습니다.
앞선 유가족분들의 숭고한 노력 덕분이었고, 특히 한 어머님의 그동안의 조언은 저에게 피가되고 살이되어
온전한 지금 모습으로 제가 남아 있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평생 가슴에 안고 가야할 빚을 다른분들께라도 갚으며 살 수 있길 바래봅니다.

햇살 따뜻한 5월의 첫째날 아들이 편안히 영면에 들 수 있도록 함께 자리 지켜주신 분들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5월이 가기전 또 다른 친구의 안장식을 기다리며 그날 또 같이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순직 16-05-09 08:22
답변 삭제  
앞서 만들어 온 길이라 하지만
자식의 죽음 앞에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을 참고 참으며
뭐라도 해보려는 마음이 덧붙여져 노력한 덕분에 빠른 결과를 보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들 아들이 지켜보며 함께했을 것이고
미안한 마음 조금은 상쇄되었기를...

내 아이의 일이 끝났으니
뒤에 오는 아이의 일에 그동안 겪으며 쌓아 온 것들
다시 살이되고 피가되어 순직에 합류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 가지고 함께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국방부나 보훈처의 개선되지 않는 제도들을 고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노력들 이어지길....

어제 어버이날이라 아들의 생각에 가슴저림이 컸을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낙오없는 순직을 기원하며... 건강들하세요.
Ty맘 16-05-09 20:02
답변  
동진군 안장식에 처음 참석햇을때
어영부영 인사다운 인사도 제대로 못햇지만
기억속에 몇분은 그래도 다시보면 아 그때 인사햇던 분이다..
그렇게 승창어머님도 기억낫지요..
너무 연약해보여서 어떻게 견디시나 마음아팟고
아들이 순직되어 안장하엿다니
참으로 기쁜소식 감사합니다
이제는 아이도 편히 두발뻗고 쉬어줄꺼라
예단해보면서 승창군부모님께서도
가슴아픔 조금만 누그러주시고
편하게 아이보며 웃어주세요..
그립고 보고픈 마음
서럽던 시간 지우개로 지우듯
조금씩 조금씩 지우며 살기로 해요..
     
아들 16-05-10 02:17
답변  
누구시지...?했는데 이제 알겠습니다.
동진군 안장식때 잠깐 뵀었네요.
잊지않고 기억해 주시고 아들 이름도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차분하게 그자리에서 부모님들의 안부를 챙겨주시고
아이들의 순직소식에 함께 기뻐하고
남은 친구들을 응원해주시며 잔잔한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참 따뜻한 분이시라고 생각했어요..
미리 영면에 든 태영군도 뒤이어 찾아가는 친구들을
따뜻하게 안아줄거라 믿어요.
천사가 된 아들들은 이제 어미 가슴에 묻어두고
한 번씩 고이 꺼내보며 다시 그 아이들을 만나는 날까지
무탈하게 지낼 수 있길 빌어 봅니다.
아이들 부모님 모두 건강만 하시길 바라며
고마운 마음 다시 한 번 전합니다.
          
Ty맘 16-05-10 08:30
답변  
아이기일에 제대로 갓엇다면
승창군안장식에도 참석할수 잇엇는데..
아쉽고 미안햇어요..
그전날 어른들 모시고 다녀온지라
정작 기일엔 아이에게 못갓지요..
4묘역 아름아름 모여 있는 우리 아들들이
이제는 외롭지않고..서로 오손도손 이야기나누며
잘지내줄거 같아요.
부모님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하늘을 울린 결과로
저 끔쩍않던 군을 움직엿고
억울함 씻고 다시 우리품에서 지낼수 있게 한거 같아요
승창군 어머님도 이젠 많이 우시지마시고..
건강히 지내주셔요..
호석맘 16-05-09 20:11
답변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로 아들의 마지막 영면길이 결코  맘 편하지는  않았겠지만
여지껏 진행해온 의지만큼 남은 가족들 돌보면서 자신의 건강도 함께 챙기기를 기원합니다

고 생 많았습니다
     
기도 16-05-10 01:53
답변 삭제  
호석이도 하루빨리 순직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길
늘 기원합니다.
어머님께서 얼마나 마음 조리시며 기다리는지 알기에
작은것 하나라도 보탬이 되고 싶지만 식견이 좁아
마음뿐인것이 늘 미안합니다.
순직법이 조금은 완화됐으니 호석이도 곧 현충원에서
만날수 있으리라 봅니다.
희망 잃지마시고 힘내시고 그날까지 꼭 건강챙기시며
잘 견뎌주시길 바랍니다.
아들바보 16-05-09 23:12
답변 삭제  
오늘 원혁군의 순직소식을 들었습니다.
6월초가 되면 현충원 안장이 될거고
우리 아이들이 올망졸망 한데 모여 외롭진 않게 지낼것 같아
마음속 쓸쓸함을 조금은 걷어내네요.
남은 친구들도 속속들이 자리찾아 모이기 바라며
그 부모님들의 시름도 조금 내려놓아지기 바랍니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마음 16-05-11 17:52
답변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의 일만을 하기위한 것처럼 뛰어 다녔던 시간들
승창이 안장일에 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활달했던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이
그저 슬프눈 촉촉하게 젖어 있는 영정사진을 보면서 아려오는 가슴에
눈시울 적시었던 시간

볼때마다 야위어져 가는 승창맘을 볼때면 마음 한켠이 울컥합니다.

안장후 또 뭔가를 해야 됨을 알면서도 변회되는 제도들 때문에
그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없슴도 안타움의 하나입니다.

아직은 남은 아이들의 순직이 우선이기에 연대 가족님들의 모든기운들을
모아모아서 지금까지 처럼 순직의 대열에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들바보 16-05-11 21:34
답변  
아들사고 후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국회였습니다.
어머님들께서 아들위한 법을 만든다길래 나가긴 했는데
뭐가 뭔지, 무슨 법인지, 머리털 나고 생전 첨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들,
분명 중요한 것임에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참 무식하고 한심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견학도 한 번 안갔던 국회며 국방부란 곳을 그렇게 마주했습니다.
나라와 국민들에게 중요한 기관이 나에겐 웬수로....

이 후로 계속 함께하지 못하고 앉아서 받기만 했습니다.
하나의 마음인 건 사실이지만 대를 위하지 못하고
내 아들만 본 거 같아서 참 미안합니다.

까막눈이 이제는 눈이 뜨여서 조금은 뭔가를 알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우리아이들 위한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함께 노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똑같은 아픔으로 시작됐으니 끝도 다 같아지길 바라며
한 어머니라도 더이상, 아들앞에 죄인으로 남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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