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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6 16:41
자살 유감-삼자의 입장서 만류하는 시각 불편해.
 글쓴이 : 관산포
조회 :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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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떻든 자해사망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누구나 다.

그래서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향해 나름의 만류를 하게되고, 그럴 위험이 있다고 느껴지면 어떻게든 도우려고하지요.
그런 목적의 일환으로 유명인사들의 컬럼이나 의견 등이 언론지상 등에 심심찮게 실리는 것을 자주보게됩니다.
잘 알려진 유명인의 자살이 많은사람들의 모방행위를 부른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는만큼,  저명한 인사들의 충고나 조언 등이 반갑기도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목적이 뚜렸하고 선한 그분들의 글을 읽는내내 어딘지모르게 불편하기도합니다,  또한 위기에 직면한채 실행을 망설이고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수 있을지도 의문을 가지게됩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은 저만의 생각은 아닌듯합니다,  물론 그분들의 충고나 조언의 진심을 추호도 의심하거나 폄훼하지 않습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칠수는 없습니다.

글을 쓰는 저는 물론이고 제가 알고 있는 유가족들도 그런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중 서점들에서 판매되고있는 자살관련 서적들을 적지않게 정독했고,  실제 그러한 죽음들의 현장에서 내면의 진실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과정을 짧지 않게 지속해 온  저로서는 유가족들과는 또 다른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글쓴이가 다루고 있는 주제의 깊은 본질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실패한채 얇은 겉면만을 지나치게 확정적으로 판단해 서술하고 있거나,  혹은 저술에 앞서 자료수집이나 인터뷰과정에서 접한 사람들의 의식과 시선 등을 심각하게 고려한나머지 본질의 주변을 걷도는 것같은 느낌을 받기도합니다.

그렇다하여도 글쓴이의 의도나 진심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자해사망을 만류하는 인간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향한 만류, 또는 이미 되돌릴수 없는 강을 건넌 사람들에 대한 많은 견해들에 대한 제 경험과 생각으로 보자면 못내 안타깝습니다.

누군가의 자살을 만류하는 글들이나, 자살한 누군가의 행위를 평하는 견해들이  불편한 것은,

자해사망자 자신이 아닌 남의 입장에서,  삼자의 입장에서만 본 일방적 시각과 당부이어서이고,  따라서 그를 접한 당사자에게도  자살시도를 중단하는 계기가 되기 어렵습니다.

내가 먼저 그가 되어보아야합니다,  그래야 그가 고개라도 돌려볼 것입니다.



"오로지 내가 아니라면, 이 힘듦을 어찌 알겠어....."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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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수전서령부서 근무 중 사망한 故이동진일병의 7주기입니다,  故이일병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통 15-08-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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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제일 먼저 느꼈던건
애지중지 키운 아들의 죽음을 내 죽음으로 연결해 당연히 아들 따라 가야된다는 생각들을 했고 실천을 하는 경우들도 종종있다.

숨도 쉬지 못할만큼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느끼며 죽기만을 바라지만
질기고 모진게 사람 목숨인지라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죽고싶어 죽는 경우는 없다는걸 경험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고
그 고통 또한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도 어렵고 감히 입에 담기조차 조심스러운 것.

매일 죽기를 바랬지만 지금까지 잘 살아 있다
그러기에 더 아들의 마음고통의 깊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하루가 지날수록 미안함은 배가 되어가고 있고,
그렇게 힘든 고통에 몸부림칠때 아무것도 해주지못한 무능함에 탄식한다.

오로지 내가 아니면 이 힘듦을 어찌 알겠어...
죽기전에는 절대 모르는 일이란걸 우리는 알죠.
이유 15-09-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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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 주제곡 가사에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삘릴리 삘릴리......라고

아들을 잃고 아들에 관련한 일을 하면서  울던 사람이 울지않고 일어나기가 얼마나 힘든일인가를 절실히 깨닫는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마은은  깊은 나락에 떨어져있을진데 ,그것을 떨치고  일어날수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올것이며
 더구나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는 상명하복인 군대의 시스템안에서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할수있을까

아들을 잃고 얻은 우울증으로  수도없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누구에게도 짐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아들의 선택을 이해하면서
그럴 용기조차 없는 나는  오늘도  속으로 되내인다

"울지 말고 일어나  울지말고 일어나'라고 , 아니 울더라도, 울면서도 일어날수밖에없는 이유를 찾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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