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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2 14:24
부족했던 지난 날.
 글쓴이 : 철수
조회 :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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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사망이 후 생소하고 낯설기만 했던 서울의 첫 방문을 시작으로
생전 갈 일도 없었던 여러곳을 드나들며 긴장과 초조함으로 애태우며 보낸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

되돌아 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자식의 힘은 무엇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대단함이 존재한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마음속에 심어 놓고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을때 되내이던 생각은 '노력한만큼 결과는 반드시 좋을것이다' 라는 다짐이었다.

지켜주지 못한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가장 컸고,
어떤짓을 해서라도 명예회복을 꼭 시키고야 말겠다는 독기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지만 부족한 경비에 이어 아무리 정신을 차려 인지하고 싶어도 돌아서면 텅 비어버리는 돌머리와 뒤쳐지는 생각과 자신의 부족함에서 오는 치명타는 견디기 힘든것이었다.

나의 한계는 정해져 있고 꾸중을 들을 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 밖에 못하면서 여기 앉아 있는지 번번이 나를 곤두서게 했다.

어쩌다 한 번 칭찬을 들을때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물마저 핑 돌 지경이었다.
속을 할퀴는 말에 쓴 침을 삼키며 돌아오면 녹초였다.

구구절절 다 맞는 소리이긴 하지만 몇 안되는 가족끼리 머리를 맞대 의논을 해 본들 서로 떠밀기 바쁘고 도저히 앞장 설 자신이 없어지니 울화통만 차 올랐었다.

매사에 자신없어 나 혼자만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던지는 말에 일일이 상처받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버텨내기 힘든 세상이란것도 알고,
보편적인 일반 사람들보다 더 형편없이 무지하다는 것도 알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꾸중보다 칭찬을 해줬다면 우리가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남는다.

누구나 내 아이의 일이 가장 우선이다.

다른 가족들과 진행되는 일을 비교하며 손톰만한 작은것이라도 아들일에 도움된다면 묻고 또 묻고 목숨이라도 내 놓고 싶은 심정이었으므로, 사소한 일이라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감정들을 이겨내지 못해 무엇이 부족한지를 생각하며 울었던 적도 많았다.

다들 비슷한 마음들이 있을것이니 다친 마음들 더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며 진행하는 일들 좋은 소식으로 들려오길 바란다.

가족들 중 조금 일찍 일이 진행되면서 내가 겪은 마음 고통이 다른 가족들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고, 주제넘게 작은것이라도 알고 있는 내용들 도움이 되려했으니 각자의 사안에 잘 접목시켜 실보다는 득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여기저기 욕 진탕 먹어도 좋으니 우리 가족 모두 순직되는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마음 15-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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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아프고 쓰라린 시간들이 교훈의 밑거름이 되었다 생각하면서~~아픈시간들은 가슴한켠에 살포시 묻어두고 그나마 할수있었던 하고자하는 마음들을 계속 유지 하다보면 답은 나오겠지요!!!
웃을수 있는 시간보다 우는 시간이 많지만 할일은 계속이니. 견뎌야지요!!!
사람 15-04-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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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잃고 지나간 날에대한 후회가 많았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오늘하루 최선다해 살아보겠다고,
그런데 하루를 더 살면 살수록 후회와 힘겨움은 더 쌓여만 갔다.
아들의 죽음만큼 절실히 바라는것이 있으니 내 판단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수 있다는 불안함에서 오는 힘겨움
뭐라도 하고싶어 안달했지만 할수있는일은 별로없었다
그런 무능에서오는 후회는 상상을 초월하고 원망도 극에 치닫는다.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속에서 살아가는 이 인생이 무슨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세상은 아무일없는듯 돌아가고 사람에게서 가해지는 믿음까지깨져 자꾸만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있다.
동참 15-04-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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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위의 글을 쓴 사람이 바보일수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뒤이어 오는 가족들보다 덕본것도 없으니
그러나 나중에 아들앞에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마주설수는 있겠네요
뭐든하려고 노력은 했으니.,
지금도 국방부로 국회로 아이들 명예회복을 위해 끈임없이 움직이는 가족들있습니다
최소한 동참은 못해도 마음속 고마움정도는 표현할줄 알아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krk 15-04-26 22:20
답변  
하나만 하기도 벅찬 데 항상 웃으면서  일을 진행시키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는 가족분들 계시기에 주저앉고싶은 순간들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각자 사는 환경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를지라도 같은 아픔을 가졌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15-05-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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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돌아보면 후회도 많고 아쉬움도 많다.
무엇이 사람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지?
돈인가? 인간관계인가? 아니면???
아이들 일과 상관없는 가정사 구석구석 신의혜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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