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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7 04:50
이 동진군 안장식을 다녀와서...(죄책감)
 글쓴이 : 아들바보
조회 : 657  
몇 번의 안장식을 다녀왔었다.
꿈만 같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왜 그러지 않을까...
모든 걸 다 버리고
오로지 하나.
아들의 명예회복만을 기다리며,
숱한 인고의 시간을 참으며 여기까지 오는데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함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은 달랐다.
벅찬 감동과 숙연함 보다
분노와 허탈감만 더 했다.
그 어머님께서
이 날을 위해 얼마나 애 쓰며
어떠한 심정으로 이 날까지 버티어 오셨는지를 알기에
모든 유가족들의 마음 또한 너무 괴로웠다.
그 긴 시간의 보람도 간 곳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버려 아픔과 아쉬움만 남는다.
어느 때 보다 슬픈 안장식이였고 긴 시간 나에게 머물러 있을 날이 될 것이다.

누구보다 가장 힘들어 하실 동진군 부, 모님께서 조속히 기운 차리고 힘내시길 바란다.
너무 오래는 아프지 않길.......

그리고,
숨 죽이며 기다려왔을 다른 아이들의 순직 소식도 속속 들려오길 기대하며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초라해지지 않게 국방부든 현충원 관계자들이든
안장식에 있어 신중을 기해주고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진맘 14-10-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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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뒤를 되돌아 보게하고 못난 내자신을 책망하는 날이었네요.
두번 세번 완벽하게 체크하지 못한 내 불찰이 가장크지요.
아들일을 진행하며 중요한 고비를 지날때마다 속 시원히 한번도 완벽하게 지나갔던 적이 없는것 같네요
사람이든 서류던 항상 어긋나 발목 붙잡는 일이 많아 어렵게 넘어 온 고난들 이었는데 끝까지 이런일이 생기네요

아직도 아들은 날 용서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또 한번 엄마가 어떤식으로 일을 마무리 하는지 지켜보고 싶었던  것인지...
끝내 아들 위해 참여하신 가족들을 먼저 생각해 그렇게 밖에 끝낼 수 없었던 내자신이 너무도 밉습니다

먼길 참여해 주신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각고면려 14-10-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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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세요.
어머님 잘못이 아니랍니다.
언감생심 누가 거기까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우리가 여태 봐왔던 안장식이 늘 그랬었는데 그날도 당연히 그런건지 알았겠죠.
다른 형식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당연히 체크를 했겠지만, 몰라서 그런거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아드님도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을거예요.
스스로를 책망하시는 건  아드님이 바라는 바가 아닐겁니다.
마음을 조금만 편히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은 이기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당분간은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시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셨음 하네요.
고생 하셨어요.
영영엄마 14-10-27 11:15
답변  
그래요..어머니잘못이 절대 아니에요...
올바르게 따지자면  진행해야하는 현충원의  잘못입니다
변경된 일정을 가족분들께 통보햇어야 옳지요...
떠난 아이도 어머니께  수고하셨어요 하며 편히 누웠을거에요

그 자리에 잔듸가 돋고 그 자리에  이슬이 내려앉으면 우리의  눈물이 마를수있을련지...
어서 어서 떠나간 내 아들들이
늦지않게 집을 찾아 모두 한자리서  볼 수 있게 되기를..
     
진맘 14-10-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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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나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영영맘의 참여와 전해 준 말이었습니다.
경황없어 전번도 여쭈지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어렵게 만든 보훈대상자법이 자기들 아이의 사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개똥같은 법을 만들었라고 면상에다 욕을 해대는 경우도 겪었으니...

보훈법을 만들때는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조금 부족해도 우리 아이들도 명예회복 이루는 길이라도 열어 놓고 점차 범위를 확대해 가자는 취지 였는데,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에게도 적용되어 '이토록 큰 마음 고통 없이 어렵지 않게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다며 여기 계신 가족들의 덕분이라며 고맙다'는 영영맘의 진심 어린 말이 주체할 수 없었던 마음을 조금 가라 않혔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금쪽 같은 내 아들은 돌아올 수 없으니 가슴속 쌓여가는 고통은 똑 같을 것입니다.
나쁜 마음 먹지말고 힘 내시길 바랍니다.
     
영맘 14-10-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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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맘  서로가 알지 못하고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아이들의 인연으로 인한 만남이라 그런지
예전부터 알았던것 같은 순간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맞이한듯한 기분이었네요,
울면서 눈물범벅이 되어진 하루이지만 또다른 인연과의 만남으로 현충원에 안장된 아이들 앞으로 올 아이들이 서로 알아보면서 각자 서로들 위로하면서 우리 엄마들이 견디는 것처럼 그렇게 견디고 있는 듯하여  앞으로 있게 될 많은 일들 중 하나에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마음 14-10-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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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는 지금 이순간도 그날의 그 순간 그시간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원통하고 억울한 그 마음을 그곳에서 엉엉 소리내어 통곡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고
현충원 리사무실에 다들 쫓아가 한바탕 소동이라도 부리고 싶었는데

현명하고 냉철한 사무처장님과 그에 맞게 대처하는 동진군 보모님들의 배려에 고개 숙입니다.
인간이기에 미흡한 점들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수만 수천의 인명제천을 관리하는 자들의 소행이 참으로
용서할 수 없음에도 그날 우리는 동진이 영정앞에서 소리없는 눈물과 온몸의 오열만을 할 수 없음에
뼈속깊이 아픈 사무침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맘고생 몸고생 하면서 먼길 마다않고 국회, 국방부를 수없이 쫓아다니면서 이룬 결실의 마지막
안장식앞에 또 한번 허탈함으로 주저 앉긴 했지만 또다시 일어날수 있는 오기라는 놈을 가슴속에 다들
가져 갔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안위해도 될까하는 엄마들에게 동진이가 따금하게 한마디 해주었다 생각합시다.
어머니들 더 분발해주세요라는 말의 대변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지치고 힘든 몸과영혼에 작은 휴식의 시간을 맞이하여 잠깐 움츠렸다, 저멀리 바라보며 발돋움해야 된다면 해야겠지요
위로함 14-10-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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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것 수없이 다녀봐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갈때마다 일어나곤 한다
그래도 이번만은 안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동진이 안장식만은 잘 치르고
싶었는데 현충원 담당자의 개념없는 말에 가족들의 상처와 그간의 맘의
고생함에 잠시 위안을 받기전에 다시 엄마의 죄라고 자책하는 맘을 보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

이는 앞으로의 우리가 더 할일이 남았다는 거니 맘의 자책은 않했으면 합니다
잠시나마 마음놓고 아플까봐 또하나의 뭔가 준거 같습니다

남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마음 다져 부딪쳐 봅시다
우리 가족은  한마음이니 우리아이들 안장때까지 계속 함께하길 믿습니다
다음 안장될 아이들을 위해서 모두가 기도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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