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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2 17:26
자꾸 죽는다.
 글쓴이 : 정재영
조회 :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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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다, 이번에는 동부전선이란다, 챌책선을 지키고 있다던 아들들이 서로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질을 해서 다섯명이 숨지고 일곱명이나 다쳤단다, 이번에도 10년 전과 같은 유형의 사고가 같은 이유로 발생했고, 그 사고들은 훨씬 이전에도 있었던 비슷한 사고였단다, 자료를 찾아보니 창군 이래 수십년간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수가 무려 일만명이 넘고, 이는 6,25전쟁과, 무장공비소탕 등 대간첩작전, 월남전파병, 기타 해외파병 등, 군 본연의 전투임무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전사상자의 숫자는 제외한 수치다.


1960, 70년대의 암울했던 시기에는 그렇다 치고, 인명의 귀중함과 인권에 대한 의식이 점차 높아가던 1980년대를 거치며 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지만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1990년 이후에도 우리 군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장병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중 대부분의 유가족들이 군측의 발표를 수긍하지 않는다.

군도 사람이 모여 생활하는 사회이고, 더구나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 장비를 취급하는 위험도 높은 직종임을 고려하면 사회보다 사고가 발생빈도가 높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고, 따라서 이를 무작정 비난만 할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큰 사고나 피해 등을 통해 사고의 진실을 규명해 원인을 밝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사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도출해내기를 기대한다, 큰 인명피해를 동반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이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축적돼야하기 때문이다.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도 마찬가지다, 우리 국민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1천명, 연간 25만명의 아들들을 군에 보낸다, 그래서 우리는 아들들이 가있는 그곳이 어떤 곳이고,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으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한다, 이는 안보와 국방의 부담자이며 수혜자인 우리의 권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군으로부터 아직까지도 그 어떤 납득 할수 있을만한 사고의 진실이나 원인 등을 듣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그간 군에서 발생한 사고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인이 불분명할뿐 아니라, 현장상황이나, 정황 등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진실"이라는 추정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임에도 충분한 조사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판정을 내리는 것을 자주 목도하고 경험했다.

인명피해를 초래한 장병들의 사망사고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설픈 조사와, 성급한 판단으로 "자살"이라는 불명예를 멍에처럼 뒤집어쓰고 뭍힐 곳도 찾지 못한채 말없이 누워있는 병사들의 유가족이 제기하는 의문점과, 현장을 보면, 법의학이나, 전문수사능력을 떠나 평범한 사람의 시각으로 볼때도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 의문점들을 쉽게 발견하고는 한다.

본인스스로 목에 소총을 쏘아 숨졌다는 병사의 심장에는 피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 현장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도 혈흔이 보이지 않으니, 그 아이는 원래 피가 없는 "무혈증"환자였거나, 그도 아니면 외계인 이었는지 모르겠다.

이마에 총을 쏘아 뒷머리로 관통하여 숨졌다는 아이의 시신을 뉘어놓고 이마껍질을 몽땅 벋겨 보아도 총알 구멍은 커녕, 바늘구멍 하나 없으니, 대체 군측에서 말하는 그 총알은 어디로 들어가 뒷머리로 나왔단 말인지 알길이 없다.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했고 현장에서 절명했다는 아이의 시신에 링겔을 300 CC 나 놓은 것은 뭐고, 무슨 연유로 코뼈는 부러지고, 엉덩이에는 멍이, 정강이에는 차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으며, 비좁은 벙커안에서 발사된 여섯발의 소총탄이 어찌 한발도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며 벽이나 천정에도 총알자국은 커녕 긁힌 흔적 하나 없으니 대체 한국군의 소총은 무슨 "요술봉"이란 말인가?

그렇게 죽은 아이들의 아버지는 자기 아이를 때리고 폭행한 가해자를 알고 있으면서도 당사자인 아이가 죽어 말이 없으니 아무리 신고를 해도 군측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급기야는 관련자들을 모두 죽이고 자기도 죽겠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어떤 아버지는 가스통을 연결한 방독면을 쓰고 애 엄마와 함께 죽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중한 것이며, 인권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앞에 있는 상위의 가치임을 우리군 지휘부와 전군의 장교, 간부들이 심각하게 인식하고 노력해야만 이렇게 석연찮은 사망사고와, 그로인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불행한 유가족들도 더 이상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총기난사사고도 우리사회는 별다른 교훈이나 경험축적을 통해 얻는 것 없이 그냥 지날 것 같다.

사고사실을 통보받는 경황없는 유가족들에게 군은 언론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인터뷰를 거절하라 강요했고, 가해자인 임병장을 후송하는 과정에서는 언론과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어처구니없는 짖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이는 사고의 진실규명을 통해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 일선부대들에서 철저히 이행키를 바라는 국민과 사회의 요구와 바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과거에도 적지 않게 발생했던 유사사고를 통해 이미 그 원인과 문제를 파악하고 있을 국방부가 전군에 대대적인 전면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수립한단다.

한마디로 말해서 별로다, 고위지휘관들의 사고와 인식전환이 없이 과거에 이미 했던 것을 다시해서 무엇할 것이며, 그런다한들 뭐가 달라질까.

나는 인권이니, 민주주의니 하는 결코 거창하지 않은 거창한 말들을 그들에게 반복하고픈 생각이 없다,  고위지휘관들에게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애시 당초 존재조차 하지 않는, 그저 무형의 "적"쯤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판단이 나의 경험으로 입증되기 때문이다.

젊음은 물론, 인생 전부를 군에서 헌신하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몽땅 바치고 희생했다는 그들의 말도 공허하게 들린다, 나이가 들면 힘들던 세상도 살만해진다던데, 나는 왜 점점 더 힘들고 이상하게 변해가는 나이를 먹고 있을까?
 


병영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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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14-07-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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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귀로에 서게 되면 모든 인간의 육체는 최절정으로 경직되고  모든 장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판단의 어려움이 시작되고 모든 기능은 최하로 떨어진다.

하물며  약관 20세에 죽음의 귀로에 선 그들의 마음과 신체적 이상을 제대로 파악할수 있는 사람이
군부대내에 과연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대책마련이라는 말만을 수없이 할 뿐이지 과연 어떤 대책을 지금까지 하였다 한들 그 대책이라는 것이
그저 이론에 입각한 것들로 이루어져 현실에 맞지 않으니 계속 같은 사고가 발발하는  것임을

제발 부탁드립니다.
더이상의 사고가 없는 그런 군대로 이끌어 주시고, 이미 사망한 아이들의 사후대책도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무리 14-07-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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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결과들이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수사는 마무리.
거의 모든 가족들이 느낀 군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으니 저런 구태의연한 형태의 모습은 버리고 사고와 인식전환을 거쳐 긍정적 판단으로 억울하게 간 아이들 두번 죽이는 결론들을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없으니,
그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인정해 더 이상의 아픔들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예전에도 힘들었고,
지금은 더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들.
언제쯤 돌아보며 한 가지라도 '참 잘했다'는 말을 남기며 내 인생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이렇게 깜박이는 정신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들과 관련된 뭔가를 시도하고 개선하는데 한 몫을 하고 떠나고 싶다.
혜안 14-07-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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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키운 자식을 허무하게 잃어 버리고도 목숨에 대한 합당한 대우도 없이
시작과 끝을 몇장의  종이로 결론지어 버리는 통탄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니

그런 억울함 호소할 곳도 없이 떠도는 영혼없는 인생이지만
자식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는 유족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게 제대로 된 혜안으로  젊디 젊은 아들들의 목숨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홍준애비 14-07-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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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아리고 아플뿐 .....
국방에서 듣기 좋은 소리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
저런 사고 소식은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건만 ....

어서 빨리 우리일들 마무리하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처장님 글쓰고 ... 난  약초나 캐고 싶소 ~~~~
세상 14-07-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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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맘으로 앞으로를 계속 살아야 될거라면?
차라리 죽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보지 못한 세상이지만 인간 세상보다는 규율과 제도, 인간미가 넘치는 곳이겠지요.

자꾸만 상황에 따른것들만 눈에 들어오니 보는 세상이 더 엿같네요.
약자는 영원한 약자로 살아야되는 것인지..
세상이 갈수록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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