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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5 00:23
아들의 친구를....
 글쓴이 : 승창엄마
조회 : 897  
오후 무렵 시내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 뒤에서 "어머니!" 하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아들이랑 같은 날 입대했던 절친이더군요.  2013년1월15일...
지금 철원에서 군복무중이고 7박8일인가 8박9일인가 휴가를 나왔다는데 정확히 생각이 안 나네요
고등학교때부터 나와도..... 아들과도 가장 가까웠던 친구였습니다
그 아이를 보는 순간 두 손을 꼭 잡고 반가움에 눈물로 인사를 먼저 했고 그 아이 또한 제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지금은 어머님도 힘 드시고 저도 아직 마음이 너무 아퍼 전역하면 찾아뵐려고 했어요-

잠깐동안 무슨 말을 했는지... 시내 한복판에서 하염없이 눈물 흘리면서 연신... 울면 안되는데...를 반복하는데도 제어 기능은 이미 고장나서 흐르는 눈물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잡고있던 손을 보는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건지.... 형편없어진 그 손이 울 아들 면회 갔을때 잡고 울었던 그 손이 거기에 그대로 이 아이한테 있더라구요
-고생이 많구나... 많이 춥지? 손이 이게 뭐야...-
철원은 영하30도라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내 시야에서 멀어진지 오래고 그냥 그 친구 손 꼭 잡고 우는거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그 친구가 날 꼭 껴안아주며 "어머니 가기전에 식사라도 같이 해요. 기운 차리시고 너무 울진 마세요. 제가 전역하면 제가 승창이 대신 큰아들 노릇 해 드릴게요. 꼭 건강하셔야 돼요"

참 기특도 한 녀석인거 같아요
이 아이도 이병이였던 그 당시에 선임들한테 맞아서 온 몸에 멍이 가시질 않았다는데...
그 고통 인내하며 지금은 상병이 되었으니 얼마나 기특해요..
내 새끼도 참을 인을 매순간 가슴에 세기고 살지....하는 아쉬움이 오늘은 더 크게 원망으로 남네요.
야속한.....나쁜 녀석!!!!

오늘은...... 한동안 참았던 울분을 다시 또 끝없이 토해내봅니다...

아들 14-01-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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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군복만봐도 가슴이 철렁이는데
가장 친했던 친구라면 그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네요

아들에 대한 미움, 야속함, 죄책감등등
온갖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힘겨움과 괴로움이 더해져
아들의 힘겨웠던 마음을 이해하고 알지못한것에 미안함이 더욱 강해집니다

그게 남은자의 비애.
정재영 14-0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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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창어머니, 또 눈물보따리를 푸셨군요, 길가에 지천인 잡풀들도 참 아릅답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30년전 제 첫휴가때 느낌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병훈련소 국기봉 위에 걸린 하얀 구름을 보면서 언젠가는 지금을 떠올리며 10년전 이야기라고 회상하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었는데, 30년전 일이 되었습니다.

접으려는 결심을 하루에 몇번씩 하면서도 참 오랜동안 유골함을 든채 서성입니다, 그냥 놓아두면 횡성에 있는 아이들은 어찌될지, 벽제에 있는 아이들은 어찌될지, 전국의 알려지지 않은 유골봉안소에 안치된채 잊혀져가는 아이들은 또 어찌될지.....

아이들의 부모들은 본질속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을 애써 떼지 않으려한다는 느낌이 들고, 타인들은 아이의 죽음을 부른 관계자의 가해행위보다 더한 무지와 방관으로 가슴을 컥컥 막히게합니다. 그 사이를 교묘하게 비집고 들어가 불합리한 명분과 불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며 죽은 아이들과 가족들의 불행까지도 이익으로 독점하는 역부족의 상황에 좌절하게됩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깨인 의식의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약자이자 소수인 우리 유가족들의 권리와 권익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단순한 이 이치를 우리 유가족들은 대체 왜.......
처음 14-01-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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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들 그만큼 지켜봤으면 이제 답을 얻을때도 되지않았나요?
있는 그대로 자식의 죽음을 받이들이는 사람들
택도없는 곳에다 화풀이하는 사람들
아들의 명예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등등
누구를 바라보더라도 처장님의 기준치에는 못미칠겁니다.
처음 시작할때의 그 마음으로 더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뜻대로 걸어가는게 좋을듯합니다.
어떤 생각과 행동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10년 넘는동안 지켜봤으니 기대치를 갖는건 스스로를 옭아매 헤치는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승창엄마 14-01-28 22:58
답변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신지....?
죄송하지만 처음님께서 올리신 글의 뜻을 잘 이해 못하겠어요.
제가 좀 무지한건지.....
다른분이라도 무슨 의미인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랫동안 아펐던 분들이라 아직은 제가 함께 공유할 수 없는 무엇이 있나봐요.
가르쳐 주시면 깨우치겠습니다.
     
처음친정오… 14-01-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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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님 글은 승창어머니께 하신 말씀이 아니에요~~!!1
승창엄마 14-01-29 00:19
답변  
네~ 반복해서 읽어보니 알겠어요.
아직 정신이 오락가락 해서......
식견이 짧았네요..

그리고....
입대하고 신교대에서도 그렇고 자대카페에서도 그렇고 항상 실명이였는데
이곳에선 왜 굳이 닉네임을 써야 하는건지....하고
어느날 갑자기 아들한테 미안해지더라구요.
아들을 죄인 취급하는것 같고 나자신도 아들을 부끄러워 하는건가...하고

닉네임이여도  일관성이 있으면 누군지 알겠는데 수시때때로 바뀌는통에 알만하다가도
헷갈리네요^^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그래도 처장님께서 처음 올리신 글부터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서 올리신 글까지
거의 섭렵했고 동안의 근황으로 올리신 사진까지 다 봐와서 저는 어느정도는 우리 유가족분들을 알고
있답니다.
보고싶다고 뵙진 못해도 이 곳에서나마  이 분이 그 분이구나...하고
소통하고 싶은게 제 마음이랍니다.
죄송합니다...제가 요즘 쫌 많이 힘들어서......
     
정재영 14-0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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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중요해요~! 정말 필요한 것이 소통이에요~! 실은 저도 어렴풋이밖에는 짐작을 못해요~우리 유가족분드 닉네임쓰시는 이유를~!아마 다들 탈렌트출신이라 그러실지도 몰른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
아들 14-01-3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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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이가 대전에 있군요!!
그래요!  주위의 모든것 다 내려놓고 오직 아들만 생각하세요!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들인것을~~~

귀하다 말하는 자손이라  하면서 ~~  과연 조상님은  무얼 하셨을까~
얼굴한번 뵙지 못한 조상님!    20여년을. 성심. 성의것 정성들였건만 무엇이 부족했을까!

만가지 걱정들 억만급의 시간을 돌려.      내목숨 던져 아들을 돌려 받을수 있다면 이몸이 가루가 된다한들
그 무엇이 두려울까!!!
승창엄마 14-01-30 02:11
답변  
송창이가 아니고 승창예요~^^

헌병대에서 아들 유골을 집과 가까운 곳으로 가져가라 했는데
아빠가 현충원에 갈려면 그래도 현충원과 가까운 곳에 두는게 맞다고...
대전 시립공원묘지 국군 임시 봉안소에 아들을 데려놨어요(구봉산 영락원)
매달 한번씩은 아들을 만나러 가지만....
그 한 달이 나에겐 얼마나 길고 긴지....
아예 아들의 유골함을 집으로 가지고 오고 싶다고...남편에게 얘기 했지만
그러면 정말 내가 미쳤다고 한다기에 참고 있는 중이예요
생각해보고.... 설... 그날 드라이버를 갖고 가던지....
     
정재영 14-02-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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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의 모든 절차들이 나라마다 민족마다, 사회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이 다른 모든 절차들이 죽은사람보다는 산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절차와 과정을 세분화해 이를 지키는 의식을 반복하면서 이별의 고통을 줄이고 작별의 슬픔을 점차적으로 완화시켜 산사람의 생활에 전념하도록 하기위한 목적과 의도가 깃들여져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의미도 서양과 동양이 약간씩 다르지만  동양에서도 유교적 색체가 강한 한,중,일의 장례문화와 의식조차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3국의 공통점은 위에 말씀드린 그 범위안에서 정서적 공감을 가집니다.
보내는이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덜 미안하고 회한이 적어진다면, 사후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이겠어요.....집 뒷산 할아버지,할머니 곁에 있으면 어떻고, 동네 공동묘지에 있으면 어떻고, 현충원에 누워있는 것이 무슨 대수겠어요.....
제가 아이들의 사후 안장문제를 중시하는 것은,  우리사회에 넓게 퍼져있는 죽음에 대한 가당찮은 가치부여와 그로인해  산사람들에게 사별의 슬픔에 더해 사회적고통을 가중시키는 점,  한 인간의 삶과 인생을 타인의 시각으로 평가함으로서 생기는 불편함을 바꾸어야한다는 생각이 있기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유가족들의 고통이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관점이 좀 달라졌습니다,  남겨진 형제들, 특히 혼인을 앞둔 딸아이들에게 닥치는 심각한 문제가 더 가슴에 와 닿아요...오빠죽고, 동생죽고, 누이는 파혼당하고 ...이거이거......
아들 14-01-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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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승창 어머니.  가끔씩글이 이중으로 보여 감으로 볼때가~~
승창아버님. 말씀데로 하세요! 
저역시도 승찬아버님같은 맘으로  현재. 승창이 있는곳에. 두었지요~
아빠는 데려오고 싶어했지만~~  오기로라도 싸워야  한다는 마음에서

부모의 한탄 억울함은 다 묻어두고 오로지 아들 승창이만 생각하셔야
된다는것을~~~

처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이 하나만 바라보고 가는길이 정답이라는~~
호석맘 14-01-30 20:36
답변  
목숨보다 귀한 내새끼 내곁에두고보고싶은마음 이해합니다
하물며 지켜주지못했던 자괴감까지더해져서 미칠것같은심정 또한 우리다같은마음이니
명절을맞는 부모마음이 오죽들할까요 !저 또한 아들을잃은지 채일년이안되었지만
건사해야할 남은 식구들과 먹고사는문제까지삶에치이다보니 넋놓고있으면 가끔 딴생각하고있으니
자식을제자리보낼때까지는 오기로라도버틸수있도록 . 무너지지않기위해서 .자식을멀리두는아픈마음은 다독여나가야할거같아요 ...주제넘었나요??언젠가는 억울하게간 우리아이들명예회복시켜줄날이 반드시올거예요
     
정재영 14-0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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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어머니~저는 반드시 호석이가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여러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꼭 그리될 것으로 믿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 그 시간과 노력이 너무 고되고 길뿐아니라 눈에 보이는 확연한 무엇이 당장은 없다보니 인간적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우리 유가족여러분들이 간혹 흔들리고  현혹되는 것도 다 그때문이지요.....아이잃은 고통과 몸부림치는 모습등들..., 무엇하나라도 도움이 될수 있다싶으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한 그것을 좆아 지난세월의 노력과 헌신조차도 바로 버리고 돌아서는 빈곤한 기초를 탓할 여유도 없슴을 잘 압니다, 이성과 냉정의 앞을 훨신 높이 가로막는 어머니들의 감성을 누가 탓하겟어요......시간이 필요한데....
호석어머니~큰애는 어떤가요?  전역할때 되지 않았나요?  ㄱ리고, 주연이가 참 이쁘네요~아마도 엄마,아빠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넘같아요~! 또래애들 같지 않게 인사성도 바르고 무엇보다도 참 바른생각을 가진것 같아요~! 주연이 보고 힘내세요~요즘 딸애들이 왼만하면  이쁘지만 주연이처럼 정말 이쁜 딸래미는 보기 힘들어요~^^~
아들 14-01-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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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곳을 혼자 미친듯이 새벽버스타고 제몸을 혹사. 시켰네요!
몇몇이 같이 하다가. 떠나가고 현재 그곳에 울단체 아이 두명이 있네요!

모두가 우리들의 아들입니다.
어미의 아픈마음 또한 하나이듯 그저. 승창이 보면서 옆에 또다른
친구도 있음을~  위로삼고,  아들로 인한 부모들의 만남의 인연또한
억급의 인연이겠지요!!

명절의 의미가 우리에겐 무색하기 그지 없는것을~~
그저 지탱하는 육신인데~~
호석맘 14-02-04 19:53
답변  
남들은그럽니다 명절에시댁에갔다왔냐고? 저는답합니다 아이잃고 무엇이좋아서 조상에게올릴음식을하며 차례후 하나둘씩모이는 손님을맞으며웃어야할까요 울어야할까요?세월이좀더지나야 시댁에갈용기가생기지않겠냐고.
부모에게는 청천벽력과같은일이지만 남들은사흘이면잊어버린다는말을 실감하는순간들입니다
남들앞에서강한척 울지않으려 안간힘을쓰는자신이 초 라해보이다가  주위의시선들이부담스러워 고개돌려외면하는순간들도 답답함을소리쳐보고싶음에 또 떠난자식의마음을헤아려보게됩니다  삶을주체하지못하는엄마보다 용감했구나 정의로웠구나 힘들었구나 슬펐구나  찢기고 찢긴모습으로라도  엄마곁에남아있어줄수없었냐고 /오만가지감정들이밀고올라오는어절수없는부모인것을 확인시켜줍니다 호석이보다4개월먼저육군에입대했다 전역한호석이형을보며 못내가슴아림을감추려합니다 하나가무사히전역했다는안도감과 돌아오지못하는동생을생각하며 또무너져내리는마음을추스려며 이제는영정밖에안아볼수없는 아들을 못내그리워하며 통곡하지만  못난부모를 앞에서이끌어주시는처장님과 모든가족분들의건강을기원해봅니다
     
인생 14-02-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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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수없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아들인데 ,,,,
명절날 아침이면 죽을 것 같고 눈물이 앞을 가려 미칠 것 같은데  시간이, 세월이 그정도 지났으면
하는 말들을 대수롭지 않게 하지요,,  젠장헐

같은아픔이 아니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
우리 스스로를 우리에게 위안할 수 밖에 없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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