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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5 03:28
오늘이.....
 글쓴이 : 장남
조회 : 531  
일년 전 이시간에 우리가족은 춘천의 어느 모텔에서 잠을 자고 있었네요...
날이 밝으면 큰아들은 102보로 입대를 하겠지요....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아들만 그 낯설고 먼 곳에 홀로 남겨두고
내려오면서 얼마나 울고 울었는지....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프고.....

딱 일년이 되었군요.
오늘이 다가오는게 소름끼치도록 싫었는데 시간은 날 위해 멈춰주질 않습니다.
이제는 아픔을 표현할 단어조차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디가서 찾아오나  내새끼...........
어딜가야 만날 수 있나  내아들......................................

그날 널 그렇게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정말 미안해.....
보고싶다 
사랑해  아들.....

백합 14-01-15 11:24
답변 삭제  
어제 국회에 다녀왔습니다.
자식 잃고 견뎌야하는 아픔에 더해 씌워진 멍에로 더 고통스런 부모들.
떳떳하게 나라 지키다 순직한 장한 아들이기를 바라며
잘못된 법을 고치고 개선하기 위해서요.

갈때마다 새로운 대안이나 가족들이 노력하는 만큼의 좋은 소식들이 있을까 기대하지만 터져 나오는 소리마다 한숨만 짖게하는 말들뿐이니‥

일찍 떠난 아들이지만 제 몫 다하다 명예롭게 떠났다면 이다지도 아픔이 크지는 않겠지요.
매일을 생각하지만 남는건 후회뿐이지요.

그 아픔과 고통.
얼마나 내 자신을 쥐어 뜯고 나무라고 살아있는 자체가 미안함이란걸 알지만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는걸 알고 저세상에서 편히 쉬게라도 해주고픈 마음에 오늘도 내가 할수있는 뭔가를 찾고 노력합니다.
그 정도는 우리 에미들 스스로 해놓고 떠나자구요.
그저 맘껏 울고 토해내고 아들 위해 내일을 준비하자는 위로 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장남 14-01-17 03:08
답변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용기내어 앞서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그 험난하고 긴 여정에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울부짖고 통곡하지만 내일은 다시 정신차리고 아들을 위해 힘내야겠지요
아마 앞으로도 반복될 일상이겠지만 정신줄만은 놓치지 않도록 냉정을 찾겠습니다

그 아픔과 고통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정확히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 가족분들이 있어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내마음을 이해하는 가족이 안 생겼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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