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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06 16:12
부탁 드려요.
 글쓴이 : 정재영
조회 :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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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의 사진이 불편하실수 있습니다, 소줏병도 그럴것이구요.

이 사진은 5년전에 우리 병영인권연대 유가족들이 진해의 어느 유가족을 방문했을때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어머니는 아이가 사망한지 올해로 10년째 되고, 그 어머니 옆에 활짝 웃는 예쁜 딸래미는 올해 32살이 되는데 또다른 죽은 아이의 누나가 됩니다.

모르는분이 볼때는 어색할수도 있는 사진입니다만, 이 사진속의 장면은 참으로 눈물어린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아이가 죽어나온지 5년만에 처음 집에서 나와 나들이를 하신 어머니, 동생이 죽은지 1년만에 처음으로 취해 웃는 누나의 모습입니다.

모녀처럼 보이는 저 사진속에는 아이를 잃은 어머니와 동생을 잃은 누나,  처음 만나는 사이이지만 말없는 그 눈빛만으로도 혈육을 잃은 울분과 슬픔을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는 감동이 담겨져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사무처장이 꿈꾸는 우리 유가족들의 모습이기도합니다, 우리는 자식을 떠나보내며 말할수 없는 비통함과 슬픔, 이런저런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느꼈습니다, 화목과 웃음과 행복, 이런것들을 뒤로하고 떠난 우리 아이들이 추구했고, 필요했던  것은 결국 이런 웃음을 자아내는 잔잔한 감동이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늦게라도 그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남은 가족들만이라도 그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이런 마음을 담아 고르고골라, 오래 생각해서 우리 홈페이지의 타이틀사진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애가 죽은 후.....아들이 잠잤던 방에서 목을 매고, 아들을 키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현충원갔다가 숙소에서 뛰어내리고, 약물을 한그릇 마시고,  엄마아빠가 서로 등을 마주한채 나무에 목을 매고, 엄마아빠랑 서로 싸우다가 찔러죽이고......


이런 극단들이 아이를 생각하고 영면을 비는 부모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뜻있고 가치있는 마무리에 대해 많은 어머니들이 조언을 하셨습니다만,  국방부를 상대로 싸움을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국방부랑 왜 싸움을 하나요, 국방부는 정해진 법에 의해 행정하는 기관에 불과하니 싸움을 할 대상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책을 상의해서 바람직한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대화해야할 상대입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입대한 병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그것이 이상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법율"과, 그 법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 불합리한 그 법을 고치고 개정해야함에도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구습과 이기한 의식"입니다.


싸울 대상을 모르고, 가해한 적을 모르니 엉뚱한 곳, 엉뚱한 사람에게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내어 어이없는 행패를 부리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런 황당한 행태가 우리 군의문사유가족들이 십수년이 지나도록 아이들의 문제를 좋게 해결치 못하는 불행한 결과가 지속되게한 원인이었습니다.

자식을 잃는 참담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그 누구로부터도 마음의 위로와 동정을 받지 못하는 이 불편하고 참혹한 현실은 지금도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지요,  어떤이는 밥벌이로, 어떤이는 대중적 관심으로, 어떤이는 개인적인 호승심으로, 어떤이는 오히려 유가족을 공격하기도 하고.....

남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용과 배려, 이런 것들을 아예 모르고 살았으니 앞으로도 알 턱이 없고, 그러니 사소한 이해로 주변과도 척을 지고 사방에 안티를 만들어 놓으니 정작 필요할땐 별반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것입니다.



이 참담한 실정이 조만간 낳아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 가족들의 마음고통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하는데...지켜보는 사람도 답답합니다, 도대체가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모쪼록 잘 견디시고,  한가지 바램으로 집중하시고 엉뚱한일 시도는 꿈도 꾸지 말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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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13-12-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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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는것이 별반 없으니 가만히 있는게 오히려 도움이되겠네요.
아니면 뭘 해야 효과적일지 구체적인 방법이라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병아리 13-12-06 21:08
답변 삭제  
?????????????~~~~~~
?????????????~~~~~~
술병 13-12-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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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답답합니다  내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되어  버렸네요
골백번 맞는말씀  하시네요
장남 13-12-06 23:09
답변  
아무것도 모르고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많은걸 배웁니다.
아무도 몰라주는 심정을 토로할 수 있는 이 곳이 있어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깨우쳐야 할 것들이 너무 많네요.

그리고 정 재영 사무처장님께 몇 번 전화드렸는데 통화를 못했습니다.
수일 내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정재영 13-12-06 23:23
답변  
장남님은 관련 사이트라도 찾아 들어오시어 대화도 나누고 다른분들 견해도 보고있으니 단언컨데, 나중 결과는 그러지 않은분들보다 훨씬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있고, 하려는 모든 시도들은 비슷해보이지만 개인개인,사고의 사안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그것은 아무도 가지 않은 첫길을 가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확신도, 장담도 할수 없는 고약한 일이기는하지만 그렇다고 않할수도 없고, 않하면 않되니만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전화하시기 번에 먼저 문자를 주시면 제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맘 13-12-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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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장님과 통화 되시면 우리 모임하는날 얼굴이라도 보고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면 좋겠습니다.
장남님은 마음만 먹으면 아들 위해 뭐든지 할것 같네요.
유가족들이 뭉쳐야 할 곳이나 제도 개선이 필요할 때 같이하면 좋겠습니다.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마음은 앞서는데 몰라서도 못하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고 아주 작은것이지만 홈피에 글쓰고 도움될까 이곳 저곳에 내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면 좋겠다는 의견 쓰는게 고작입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것 보다는 아들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일 찾아보는것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힘든맘 이해하며 남은 목숨 끝날때까지 아들 위해 도전해 봅시다.
용기 잃지 마시길...
     
정재영 13-12-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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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님은 누구신지요?  무슨 신고식이요?

우리 병영인권연대는 신고식 잘 못한다고 괴롭힘 당하다가 죽은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도 신고식 못해서 욕먹고 따돌림 당하다가 죽은마당에  그 엄마를 보고 신고식하라구요?

이 엄마도 신고식 못하면 죽어야할까요?  아니면 아예 그놈에 신고식을 않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그 신고식이라는게 대체 뭡니까?

어디 간첩나타났습니까? 누구를 신고하는데요?
이름 13-12-06 23:50
답변  
그렇게 받아 들여지는 것이군요!
병영인권연대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더래도 몇번의 왕래가 있었기에
누구엄마라는 정도는 묻고 싶은 의도 였는데
의도하는 바와는 전혀 다른 의도가 되니 글 내리겠습니다.
     
정재영 13-12-07 20:30
답변  
다들 칼날 위에 서서 외줄타는 심정으로 사는분들이다보니 예민하고 날카롭습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지금 게시판에서처럼만 관심을 가지고  사고 이전과 이후에 대처하였다면 우리에게 지금의 고통과 시련은 훨씬 적었거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지난날 되새기며 후회하고 가슴뜯어보아야 헛일인줄은 알지만 자부보다는 후회와 아쉬움이 더 큽니다.

내년 현충일에는 많은 가족들의 입장이 서로 다를 것입니다....
          
장남 13-12-08 02:29
답변  
몇년전의 얘기부터 읽어 내려갔습니다.
동진군의 22번째 마지막 일기까지....  그리고 자대배치받고 쓴 동생의 편지는
읽은지 몇 달 안됐는데 벌써 전역인사를 하셨더군요..
그 글을 읽으면서 한없이 눈물 흘렸습니다.
무사히 부모품으로 돌아온 얼굴도 모르는 그 동생이 얼마나 대견하고 고마운지...
지나 온 부모님들의 글... 사무처장님께서 올리신 장문의 글도....
내막을 알아야 대처를 하겠기에  그 분들의 아픔을 발판으로 거듭 생각과 연구를 하고 또 합니다.

그리고 내내 봐 왔는데.... 사무처장님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멘트가  바라만 보고있던 저에게
찬물이 되어 흐릿한 정신을 다시 맑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함께 애쓰시는 부모님들과  고생하시는 모든분들께  무지했던 어미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신것에 감사드리며 꼭 이뤄내겠습니다.  아들을 다시 만났을때 결코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리라고...
모두 화이팅 하시길....
               
진맘 13-12-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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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님의 글이 또 나를 울컥하게 만듭니다.
세상에 나같은 더러운 팔자는 두명이상 찾아 보려고 해도 없을거라는 생각.
먼저 간 아들 생각하며 매일이 죄인이었고, 조금이나마 속죄하는것이 아들 위해 할 수 있는 뭔가를 하면서 명예회복 시켜놓고 가는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 생각하고 남들이 볼 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하다 싶은곳에 나름 열심히 뛰어다녔지요.
아직 아무런 결과는 없지만 노력한만큼 후회는 적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도 뭘 어찌해야할지 답이 없습니다.
어정쩡하게 멈춰선 지금 아파하는 작은 아들 바라보며 매일이 지옥입니다.
갈 길을 잃었습니다, 죽으면 다 끝날것 같은 마음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네요.
아들 잃은걸로 모든걸 다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가진게 많고 지키고 싶은것도 많더라구요.
더 이상의 아픔과 잃는 것이 없기를 바라며 소중한 남은것들 잘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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